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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걸이 출전 부하이, BMW레이디스 첫날 선두

파주=남화영 기자2024.10.17 오후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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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는 부하이

“남편이 저보다 한국에서 더 유명하죠.”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67번째 시드로 턱걸이 출전권을 얻은 애슐리 부하이(남아공)가 첫날 8언더파를 쳐서 단독 선두로 마쳤다. 아시안 스윙 중에서도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가장 좋아한다는 부하이의 남편은 이정은6의 캐디이기도 하다.

부하이는 17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 648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잡고 2타차 단독 선두로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힘들게 출전했는데 넓은 그린에서 한 퍼팅이 잘 들어갔다”면서 “지난 이틀간 코치의 말을 듣고 퍼트 자세를 수정했는데 아직 폼은 불편하지만 결과는 좋았다”고 말했다.

오전 8시10분 10번 홀에서 첫 조로 출발한 부하이는 11, 12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5,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 1번 홀에 이어 4, 6, 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비교적 넒은 그린을 가진 파5 홀에서는 모두 버디를 잡았다. 중장거리 퍼트가 그대로 홀인했다.

2년 전 AIG여자오픈에서 전인지와의 연장 승부 끝에 생애 첫승을 거둔 데 이어 지난해 숍라이트에서 2승을 올린 부하이는 올해는 시즌 초반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인해 두어달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8월에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뒤로는 서서히 경기력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부하이는 특히 한국에서의 대회가 좋은 이유에 대해 맛있는 음식에 뛰어난 출전 선수들, 좋은 날씨, 그리고 선수들의 이동에 고급 차량을 태워주는 서비스를 꼽았다. “내일도 오늘같은 인내심을 가지고 경기하겠다”고 다짐한 부하이는 “4년째 이정은6의 캐디를 맡고 있는 남편이 한국에서 인기가 좋다”면서 “특히 부산에서의 대회가 너무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 1라운드는 JTBC골프에서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생중계하고 있다. 금요일부터는 9시45분으로 시간을 당겨 라이브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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