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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아 부, AIG위민스오픈 우승... 한국 메이저 무관

남화영 기자2023.08.14 오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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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아 부 [사진=R&A]

릴리아 부(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AIG위민스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신지애(35)가 3위로 마친 데 이어 김효주(28)와 양희영(33)이 공동 4위로 마쳤다.

릴리아 부는 14일(한국시간) 영국 서리의 월턴히스 골프클럽(파72 6881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서 2위 찰리 헐(잉글랜드)와는 6타 차(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2부 엡손투어를 거쳐 2019년부터 투어에서 활동하는 부는 올해 2월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데뷔 첫승을 한 뒤 4월 첫 메이저 셰브론챔피언십에 이어 마지막 메이저도 따냈다. 한 해 3승중에 2번을 메이저에서 거둬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와 함께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우승상금으로 135만 달러를 획득하면서 시즌 상금을 252만여 달러로 올렸다. 생애 통산상금 344만2155달러의 73.2%를 이번 시즌에 벌어들였다.

릴리아 부 [사진=R&A]

데뷔 첫해에는 투어 카드를 잃고 다시 2부투어에 내려갔으나 이후 분발해 지난해 1부로 올라왔고 올해 3년째 시즌에서 꽃을 피웠다. 그의 외할아버지가 1982년 공산화 베트남을 탈출한 보트 피플의 후손으로도 알려져 있다.

집이 대회장에서 20분 거리라는 헐은 고국 팬들의 절대적인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했으나 초반 3,4번 홀 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벌어진 타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한 타를 잃고서 2위(8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미국, 일본을 통틀어 64승을 기록중인 신지애는 지난달 US여자오픈 2위에 이어 이 대회에서도 버디 3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신지애 [사진=R&A]

국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년간 상금왕을 한 뒤 미국 LPGA투어에서 11승을 거두고 2014년부터는 일본 투어에서 활동하며 28승을 쌓고 있다. 올해도 호주에서 우승한 데 이어 어스몬다민컵에서 우승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으로 불리던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에서 2승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를 마친 신지애는 “퍼팅이 따라주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이 코스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많은 찬스를 잡았으면 좋았겠지만, 최선을 다 했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7위 김효주는 버디 3개에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를 쳤다. 후반 들어 11, 12번 홀 연속 보기를 적어낸 뒤에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양희영은 반면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쳐서 공동 4위(6언더파)로 순위를 올렸다.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4일 중에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 라운드였다”면서 “퍼팅감이 계속 좋았었는데, 오늘은 퍼팅감이 좋지 않아서 그 부분도 아쉽고 계속 아쉬움이 많이 남게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 [사진=R&A]

순위를 올린 양희영은 “오늘 아무래도 마지막 날이라 좀 더 긴장했던 것 같다”면서 “중간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쉽지 않았지만 침착하게 잘 플레이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첫날 선두 엘리 유잉(미국)이 3오버파를 쳐서 알리슨 코푸즈, 엔젤 인과 공동 6위(4언더파)로 마쳤다. 세계랭킹 1위로 출발한 넬리 코다(이상 미국)는 공동 11위(2언더파)로 마쳤다.

신지은(30)과 이정은6(27)은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과 공동 16위(1언더파), 신인왕에 도전하는 루키 유해란(22)은 공동 21위(이븐파)에 자리했다. 고진영(28)은 공동 30위(1오버파), 지난해 이 대회 2위를 한 전인지(29)는 김아림(28) 등과 공동 40위(3오버파)에 그쳤다.

이로써 올해 5개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무관에 그쳤다. 지난해 6월 KPMG여자PGA챔피언십의 전인지 이후 7개 대회에서 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또한 시즌 우승도 고진영의 2승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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