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의 세계 골프 인구 리포트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골프 인구가 7년 전보다 34%가 증가한 3960만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3일 리포트를 통해 미국, 멕시코 등을 제외하고 R&A가 관할하는 영역에서 지난 2016년 2960만명으로 집계된 필드 골프 인구가 코로나19 시기 2020년 3453만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2년만에 다시 15% 증가해 3962만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코스에서 뿐만 아니라 파3 골프, 실내 시뮬레이터 골프 및 드라이빙 레인지 사용 등으로 골프에 참여하는 인구는 총 6120만 명이라고 덧붙였다. 필 앤더튼 R&A의 최고 개발 책임자는 “골프의 인기는 최근 몇 년 동안 급증했는데, 이것은 전통적인 코스와 대체 포맷 모두에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을 지나면서도 골프 인구가 늘었다는 건 중요한 의미인데 그중에 스크린 골프 등의 대체 코스 인구가 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앤더튼은 “더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에 참여하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추가했다.
R&A의 지난 3일 보고서
아시아는 R&A 관할 지역 중 골프와 관련된 인구와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골프 참여자가 2250만 명이며, 유럽이 2110만 명으로 그 뒤를 따랐다. 필드 골프 인구 만으로 한정해도 역시 아시아가 1610만명으로 가장 많고, 유럽은 1400만명으로 두 번째였다.
나라 별 골프 인구를 보면 일본이 81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560만명), 대한민국(535만명), 영국(340만명), 독일(210만명)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골프 인구를 가진 미국을 포함하면 한국은 세계 4번째인 셈이다.
한국만 한정해서 보면 빠른 골프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총 인구 5174만명인 한국은 핸디캡이 등록된 골퍼는 21만4천명에 그친다. 그중 남자는 남자는 11만5,781명, 여자는 9만6,041명이고 주니어는 2,17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대한골프협회(KGA)와 네이버 및 스마트스코어 3개 기관이 핸디캡 보급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등록된 골퍼수는 실제 골프 인구의 일부에 불과하다. 한국의 골프 인구는 535만명으로 집계됐고, 18홀에서 9홀, 파3 코스까지 모두 합친 코스 숫자는 844곳으로 보고됐으며 1개 코스당 골퍼는 6,339명으로 집계됐다.
NGF의 지난해 미국골프 보고서
한편 미국골프재단(NGF)이 지난해 발표한 미국 골프 인구 자료 보고서와 합쳐보면 전체 지구촌의 그림이 그려진다. NGF는 미국에서 골프를 즐긴 6세 인상 인구가 총 3750만명으로 5년 전에 비해 17%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NGF에 따르면 골프장 안에서만 즐긴 미국 인구는 1260만명, 골프장 밖에서 탑골프, 드라이브색, 스크린골프, 드라이빙레인지 만을 즐긴 인구가 1240만명, 코스 안과 밖 모두에서 즐긴 인구는 1250만명이었다.
R&A와 NGF의 지구촌 전체 자료를 합친다면 골프장을 이용하는 인구는 총 6470만명에 시뮬레이션이나 탑골프, 연습장 이용객 등 골프 참여 인구까지를 합치면 지구촌 80억 인구에 골프를 하는 사람은 9870만명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