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팬과 함께 모은 3000만원을 기부한 임희정(왼쪽). [사진 갤럭시아SM]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인기상을 받은 임희정(22)이 또한번 팬들과 선행에 나섰다.
임희정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은 8일 "임희정이 지난 11월 30일 그의 팬클럽 '예사(임희정의 별명인 예쁜 사막 여우의 줄임말)'와 함께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팬들은 임희정이 2022시즌 매 대회 버디와 이글을 기록할 때마다 일명 ‘버디 기금’을 모았다. 팬들이 모은 버디 기금 2000만원에 임희정이 1000만원을 보태 3000만원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한 것이다.
임희정은 지난 4월, 대회장으로 이동 중 큰 교통사고를 당하며 힘겹게 시즌을 시작했는데, 두 달 만에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역대 최저 타수 우승 기록을 세우며 개인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이자 통산 5승을 따낸 바 있다. 임희정과 팬클럽 ‘예사’는 올해 초 2021 시즌 조성한 버디 기금으로 2022만원을 협회에 기부했는데, 올해는 좀 더 일찍 선행을 이어갔다.
임희정은 “올해 교통사고 등으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는데, 그때마다 변함없이 응원해 준 팬들로부터 많은 힘을 얻었다"면서 “아직 코로나 유행도 끝나지 않고 경제사정도 좋지 않은데, 큰 병을 앓고 있는 환아들이 더 힘을 냈으면 하는 마음에 팬들과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예사 팬카페 매니저인 장정옥 씨는 “올해 유독 힘든 해였음에도 불굴의 의지로 이겨낸 임희정 선수를 본 팬들이 그 감동의 크기만큼 후원 규모를 늘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