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레지던츠컵에 나설 인터내셔널 팀. [사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 공식 SNS]
1승1무11패. 1994년부터 시작된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이 거둔 성적이다. 인터내셔널 팀은 1998년 호주 대회 때 유일하게 미국 팀에 승리를 거뒀고, 2003년 남아공 대회에선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모두 미국 외 지역에서 승리, 무승부를 경험했다. 미국에선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쉽지 않은 승부를 치렀다.
2022년 9월. 미국에서 다시 프레지던츠컵이 열린다. 올해 대회에서 인터내셔널 팀 단장을 맡은 트레버 이멜먼(남아공)은 이전 단장들과는 다른 선택을 했다. 선수 구성을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 양 팀 통틀어 역대 최연소 연령(28.8세)으로 구성했다. 그만큼 신선한 얼굴들을 대거 내세워 젊고 좀 더 패기있는 팀으로 미국 팀과 맞서겠단 전략을 세웠다.
12명으로 구성된 인터내셔널 팀의 핵심은 한국 선수 4명이다. PGA 투어 2021~22 시즌에서 우승을 경험한 임성재, 이경훈, 김주형을 비롯해 앞서 프레지던츠컵 출전 경험이 있는 김시우까지 더했다. 여기에다 한국 외 다른 선수들의 면면도 눈길을 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애덤 스콧, 캐머런 데이비스(이상 호주),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 코리 코너스(캐나다)는 PGA 투어 우승 경력이 있다.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남아공)는 DP 월드 투어(유러피언투어) 통산 3승을 거뒀고,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 미토 페레이라(칠레)도 간간이 PGA 투어 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스콧, 마쓰야마, 임성재, 김시우를 제외한 8명이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전하고, 당초 팀에 포함됐던 캐머런 스미스(호주), 호아킨 니만(칠레),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이 LIV 인비테이셔널에서 활약해 이번 대회에 빠지면서 경험 부족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멜먼 단장은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는 것은 멋진 일”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레버 이멜먼 인터내셔널 팀 단장. [사진 Gettyimages]
인터내셔널 팀의 경험이 부족하다 볼 수도 없다. 애덤 스콧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 통산 10번째 프레지던츠컵에 나선다. 마쓰야마 히데키도 이번이 통산 5번째 프레지던츠컵 출전이다. 인터내셔널 팀과 미국 팀 통틀어 최다 출전자 1,2위 기록을 갖고 있다. 반면 미국 팀에서는 4번째 출전하는 조던 스피스가 프레지던츠컵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그만큼 애덤 스콧과 마쓰야마 히데키의 존재감은 인터내셔널 팀에 든든한 힘이 될 전망이다. 스콧은 프레지던츠컵 통산 16승22패6무, 마쓰야마는 6승7패4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프레지던츠컵은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의 퀘일 할로우 클럽에서 열린다. JTBC골프와 JTBC골프&스포츠는 이 대회 기간 내내 위성 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