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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6회 체계적 운동·긍정적 마인드… 조력자들 통해 성장하는 김아림

김지한 기자2022.05.03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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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아림. [사진 KLPGA]

"미국 생활요? 많이 성장하고 있구나 하는 걸 느껴요. ‘가고 있는 길이 옳구나, 잘 가고 있구나,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걸 느낍니다"

지난 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아림(27)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활이 어떤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당차게 답했다. KLPGA 투어 대표 장타자로서 두각을 드러내던 그는 2020년 12월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카드를 받고서 두 시즌째 미국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우승은 없었어도 조용히 내실을 다져온 그는 KLPGA 투어 2022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국내에서 또한번 '메이저 퀸'의 진면목을 선보였다.

김아림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주변엔 많은 스태프들이 함께 하고 있다. 김아림은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는 "(국내에 있을 때보다) 체력 훈련에 더 신경쓰고 있다. 미국에선 나보다 피지컬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한다. 그 스케줄을 감당하려면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4회 운동하던 그는 현재 주 6회 아침, 저녁으로 나눠서 운동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면서도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체계적인 운동을 틈틈이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급 스태프의 조언도 힘을 냈다. 과거 수영 스타 박태환의 올림픽 금메달을 도왔던 송홍선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스포츠과학연구실장이 지난해 초부터 김아림의 체력 훈련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부상 방지를 위한 신체 컨디셔닝 유지는 물론, 미국 코스 잔디에서 몸통 스윙을 구사하기 위한 훈련에 중점을 둬 몸 상태를 만드는데 도움을 줬다. 송 실장은 김아림에 대해 "목표가 확실한 선수다. 늘 긍정적이고 골프가 우선인 선수"라면서 "골프 경기에서 체력훈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게 돋보인다"고 말했다.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직후 동료 골퍼들로부터 축하를 받는 김아림. [사진 KLPGA]

기술적인 부분에 관해선 3명의 코치가 함께 도움을 주고 있다. 국내에선 김기환 코치가, 미국에선 론 스탁턴, 토니 지글러 코치가 조언하고 있다. 김아림은 "세 분의 지도 철학, 매커니즘의 흐름이 같다. 세 분 모두 연락망을 함께 구축하고 있어서 필요할 때마다 조언을 구한다”고 말했다. LPGA 투어 활동을 통해 여러 골퍼들과 플레이하는 것도 김아림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김아림은 1995년생 동갑내기 고진영, 김효주를 보면서도 영감, 모토를 얻는다고 했다.

김아림은 "내가 골프를 좋아한다. 못 하면 속상하지만, 못 했다고 해서 그렇게 힘들진 않다. 골프를 좋아하니까 흥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 거고, 긍정적으로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중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갤러리들에게 '배꼽 인사'를 전한다. 이런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정그린 그린코칭솔루션 대표의 멘털 코칭을 통해 더 힘을 발휘했다. 고진영, 리디아 고, 이경훈 등 골퍼들의 멘털 코칭도 맡고 있는 정 대표는 김아림에 대해 "골프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풍부하다. 이어 끈기와 성실함을 갖고 밀고 나가는 에너지가 탁월하다"고 말했다.

김아림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자신만의 과정을 만들어가면서 성장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LPGA 투어 코스를 최대한 많이 소화해서 최대한 모든 시합을 소화해내는 게 올해 목표라면 목표"라고 말했다. "해결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이 더 쌓일 때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 그는 곧장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다음을 준비했다. 꾸준한 노력과 성장을 이어온 그는 12일부터 열리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LPGA 투어 활동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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