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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대 통해 성장 느낀 김아림 “고진영-김효주 보면서...”

포천=김지한 기자2022.05.01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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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한 김아림. [사진 KLPGA]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제44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아림(27)이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더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김아림은 1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1~4라운드 합계 12언더파로 이가영(23·9언더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국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KLPGA 투어에선 2019년 7월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을 받았다.

김아림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이어 후반 들어 바람과 맞서면서 타수 관리를 안정적으로 해냈다. 280야드 안팎의 거리로 페어웨이에 보내고,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홀에 붙여 최대한 타수를 잃지 않는 전략을 잘 맞춰 갔다. 이어 승부처였던 16번 홀(파4)에서 홀과 13.5m 버디 퍼트를 짜릿하게 성공하고서 우승을 확신하듯 포효했다.

경기 후 김아림은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메이저 대회였다. 전통이 있고, 보통 코스가 어려운 편인데 우승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독 선두였던 김효주에 3타 뒤진 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김아림은 "마지막 라운드 나갈 때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핀 위치를 보니까 지키는 선수가 잘 쳤다는 얘기를 듣겠다 싶어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포지션 플레이를 하겠단 작전을 세웠다. 그게 잘 됐다"고 말했다.

김아림은 2020년 12월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카드를 받았다. 지난해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우승은 없었지만, 그는 기술적으로 성장했단 걸 느끼고 있었다. 그는 "한 가지 장점 갖고는 안 되겠더라. 어떻게 하면 다양한 걸 갖고 상황에 맞게 할 수 있을까 많이 레슨 받고 공부했다. 그 경험이 오늘처럼 날씨가 어려울 때, 핀 위치가 어려울 때 도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 골퍼들을 통해서도 많은 배움을 얻고 있다고 했다. 그는 1995년생 동갑내기 고진영, 김효주를 특히 거론했다. 그는 "고진영을 보면서도 영감을 받는다. 인터뷰도 본다. 김효주도 경기하는 내용을 보고 어떻게 하면 스코어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지를 배운다"고 말했다. 이어 김아림은 "넬리 코다, 제니퍼 컵초 등을 보면서 나와는 다른 골프를 하지만 저렇게 성장하면 되겠다는 모토를 얻는다"고도 덧붙였다.

김아림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 곧장 미국으로 건너간다. 이어 12일 개막하는 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 나선다. 김아림은 당장의 큰 목표보다는 많은 대회를 통해 자신만의 경험과 기술을 쌓아가고 싶어했다. 그는 "올해는 모든 시합을 최대한 소화하는 게 목표다. 해결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더 쌓을 때까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년 반 전에 우승했던 US여자오픈에서 또한번 우승하는 걸 꿈꿨다. 그는 "US여자오픈을 또 우승하고 싶었다. 더 확실하게 잘 해야 할 수 있는 코스 세팅이다. 작년에는 정말 한대 맞은 기분이었는데 올해는 또한번 우승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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