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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골프채 해프닝-코로나 감염 딛고 LPGA 가는 '엄마 골퍼'

김지한 기자2021.10.17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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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로해나.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활동한 레이첼 로해나(미국)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4월 대회 도중 겪었던 '해프닝' 때문이다.

미국 골프위크는 17일 로해나의 사연을 소개했다. 시메트라 투어에서 올 시즌 준우승 2회, 3위 1회 등의 성적을 낸 그는 상금 순위 10위(7만5608 달러)로 가까스로 내년 LPGA 투어에 뛸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앞서 지난 4월 겪었던 '큰 해프닝'을 넘어서야 했다. 당시 미국 유타주 허리케인에서 열린 코퍼 록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그는 골프백에 어린 딸의 어린이용 골프클럽을 보고 놀라워했다. 2018년 6월에 태어난 딸이 갖고 놀던 아동용 7번 아이언이 들어가 있던 것이다.

당시 로해나는 골프백 안에 규정 클럽 수인 14개를 초과하면서 4벌타를 받았고, 결국 공동 55위로 이 대회를 마쳤다. 이후 로해나는 지난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이 때문에 1부 투어로 올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 컸지만, 로해나는 이 모두를 이겨냈다. 골프위크는 "로해나는 시메트라 투어에서 1부 투어로 승격한 최초의 '엄마 선수'"라고 소개했다.

로해나가 시메트라 투어 최종전을 치르고서 다음 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는 자리에 어린 딸도 함께 있었다. 로해나는 "아이의 미소는 세상 모든 것과 같다. 딸과 함께 이뤄낸 성과라 더 의미가 크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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