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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분의2 치른 LPGA 투어, 눈에 띄는 유럽 강세

김지한 기자2020.10.06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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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멜 리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올 시즌 일정 중 3분의2를 소화했다. 한국 선수들이 예년에 비해 다소 주춤한 가운데서 유럽 골퍼들이 선전하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5일 끝난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멜 리드(잉글랜드)를 비롯해 유럽 골퍼들이 올 시즌 LPGA 대회에서 우승한 건 4차례다. 전체 3분의1 수준이다. 지난 1월 게인브릿지 LPGA에서 우승한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에 이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한 조피아 포포프(독일), 지난달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정상에 오른 조지아 홀(잉글랜드)도 트로피를 들어올린 유럽 골퍼들이다.

최근 수년동안 LPGA 무대에선 유럽 출신 골퍼들이 한해 우승자가 2명 수준으로만 나왔다. 그러나 올 시즌엔 다른 양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한국, 일본, 태국 골퍼들이 주무대인 미국에서 적응하는데 다소 애를 먹었던 틈을 타 유럽 골퍼들이 치고 올라섰다. 우승자 중 삭스트롬, 포포프, 리드는 올해 처음 LPGA 우승을 맛봤다. 이 가운데 절대 강자도 없다. 2013년엔 28개 대회 중에 유럽 선수들이 6개 대회를 휩쓸었는데, 이중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4개 대회를 석권했다. 나머지 2개 대회도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가 가져갔다.

새로운 강자들이 나서면서, 올 시즌 LPGA 투어는 절대 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지는 분위기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6개. 이 중 메이저 대회 2개(KPMG 여자 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가 있다. 다음달 중순부터는 세계 1위 고진영을 비롯해 이정은6, 유소연, 허미정 등도 투어 복귀를 준비한다. 예년과 다른 올 시즌, 모처럼 분위기를 탄 유럽 골퍼들이 남은 시즌에도 선전하는 분위기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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