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디 오픈 우승 등 통산 231승을 거둔 로베르토 데 빈센조가 94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잭 니클라우스 등 골프 전설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아르헨티나의 골프 전설 로베르토 데 빈센조가 1일(현지시간) 94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아르헨티나 골프협회는 홈페이지에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고의 골프 선수가 삶의 18번 홀을 떠났다"며 빈센조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빈센조는 지난달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위치한 본인의 자택에서 엉덩이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고, 이후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빈센조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통산 8승, 유러피언 투어 9승을 포함해 전 세계를 돌며 통산 231승을 거둔 전설적인 골퍼다. 1967년 디 오픈에서 잭 니클라우스(미국)를 2타차로 꺾고 메이저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1968년 마스터스에서 최종 라운드 17번 홀 '버디'를 '파'로 기록하는 스코어카드 오기로 우승을 놓친 일화는 유명하다.
빈센조와 함께한 골프 전설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18승을 거둔 니클라우스는 "빈센조는 위대한 골퍼일 뿐 아니라 좋은 친구였다. 4년 전 마지막으로 그를 만났을 때 함께 1968년 마스터스 얘기를 나눴었다"며 빈센조와의 추억을 그렸다. 남아공의 골프 전설 게리 플레이어는 "빈센조는 전 세계 골프에 영향력을 준 진정한 신사였다"고 말했다. 메이저 2승을 거둔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는 "아르헨티나 뿐 아니라 전 세계 골프인이 그의 죽음을 애도한다. 고마웠다 빈센조!"라며 그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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