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미국 대통령 중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사람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장타자 존 댈리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의 골퍼로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를 꼽았다.
댈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2미터 칩 샷을 홀인 시키는 영상을 보고 타블로이드지를 통해 “잘 친 샷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핸디캡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실력이 꽤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최고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골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대통령은 아이젠하워와 부시 전 대통령 뿐이다. 2012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에서 선정한 골프를 사랑한 역대 미국 대통령 순위에서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에 이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른 선수들의 평가도 좋다. 그렉 노먼, 필 미켈슨, 아놀드 파머 등 ‘전설’들도 부시 전 대통령을 칭찬했다. 그렉 노먼은 “그의 열정은 최고다. 세계 최고인지, 100타를 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는 헌신적인 골퍼였고, 점점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은 경이로웠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최악의 골퍼는 누구냐는 질문에 댈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꼽았다. 댈리는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해 “같이 라운드 해봤는데, 연습이 많이 필요하겠더라”라며 “지금은 더 나아졌겠지만, 그는 멀리건을 계속해서 남발했다”라고 말했다.
원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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