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박성현 "LPGA 갈 준비 아직, 2017년에 간다"

김두용 기자2015.10.17 오후 5:06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박성현은 17일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청야니와 함께 장타 대결을 펼쳤다.

박성현이 17일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도 호쾌한 장타를 바탕으로 5타를 줄이며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박성현은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중간합계 13언더파로 공동선두인 리디아 고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를 하게 됐다. 이날 박성현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장타자인 청야니(대만)와 ‘대포 경쟁’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다음은 박성현과 일문일답.

-이제 1라운드 남았다.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우승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 것 같다. 이제 한 라운드 밖에 남지 않았다. LPGA 첫 경기에서 마지막 조로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골프다. 일단 마지막 홀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첫 출전이지만 대회 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나.
“자신보다 걱정이 앞섰다. 많은 걱정했던 것에 비해 정말 잘 하고 있다. 우승 욕심을 처음부터 내면서 대회를 준비한 건 아닌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 있는 이유는.
“첫 번째로 페어웨이 키핑이 잘 되고 있어서 안전하게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퍼팅감이 워낙 좋기 때문에 어디서든 버디를 할 자신이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 더 많은 갤러리가 올 것이고, 리디아 고와 같이 플레이해야 한다. 어떤 부분이 더 신경이 쓰이나.
“특별히 갤러리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리디아 고는 꼭 한 번 플레이해보고 싶었던 선수다. 내일 리디아 고와 즐겁게 플레이 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다.”

-리디아 고의 기록 같은 것을 챙겨볼 정도로 눈 여겨 보고 있었나.
“저 이외에 다른 선수에 신경을 쓰지 않는 스타일이다. 어떤 대회를 우승했는지 등 자세한 기록들은 잘 모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이고, 잘 하는 선수다. 그 정도로만 알고 있다.”

-LPGA에서도 비거리가 1위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장타를 때린다. 장타자에게 이점이 있는 코스인가.
“이번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과 많이 라운드를 했는데 생각보다 장타자들이 많았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확실히 1위라고 말할 수 없다.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라 거리를 많이 보내야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우승하면 LPGA에 진출한 것인지.
“대회 전 여담으로 엄마에게 ‘혹시 우승을 해도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 얘기를 했다. 3라운드 동안 LPGA 선수들에게 제 이름을 알렸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던 대회다.”

-왜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하는지.
“한국에서 외국 대회에 나갔을 때 적응이 어려워했다. 언어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 더 (경험을)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시작할 때 미국 진출까지 3년 계획을 잡았다.”

-7번 홀 상황, 2온을 시도할 수 있었는데 돌아갔던 이유는.
“7번 홀 티샷이 잘 맞지 않았고, 180m 남은 거리라 충분히 2온 거리였는데 핀 위치가 너무 앞쪽이었다. 그래서 퍼팅이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3온 1퍼트로 버디를 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

-청야니와 함께 플레이를 소감
“청야니와 수잔 페테르센 두 선수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청야니와 경기해서 너무 좋았다. 못 하는 영어이지만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서로 즐겁게 쳤던 것 같다. 거리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서로서로 놀라면서 쳤던 경기인 것 같다.”

-수잔 페테르센을 롤모델하는 이유는.
“선수의 성격 그런 부분은 전혀 모른다. 골프를 놓고 스윙 방식, 스윙 스타일만 본다. 어릴 때부터 수잔의 스윙이나 스타일 너무 좋아했다.”

-남은 라운드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오늘도 일찍 들어가서 쉬는 게 좋을 것 같다. 내일 오전에 연습을 하면서 감을 잡을 예정이다.”

인천=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