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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홀인원 김효주, 정신없었던 메이저 대회

김두용 기자2015.06.15 오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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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홀인원을 작성하는 등 정신없이 메이저 대회를 치렀다고 했다.


김효주가 프로 첫 홀인원을 작성했다. 하지만 샷이 대회 내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김효주는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김효주는 14일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골프장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4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프로 전향 후 나온 첫 홀인원이었다. 김효주는 145야드 파3 홀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게 그린 앞쪽에 맞은 뒤 10m 이상 구르더니 홀컵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홀인원 경품은 걸려 있지 않았지만 2타를 순식간에 줄이며 톱10 진입의 발판을 만들었다.

김효주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에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8언더파 공동 9위로 톱10에 들었다. 이날 버디로 출발한 김효주는 2번 홀 보기, 3번 홀 더블보기를 하더니 14번 홀에서는 이글을 하는 등 업앤다운이 심했다. 다사다난했던 하루였다. 김효주는 3번 홀에서 그린 주변 러프에서 어프로치를 했는데 2터치를 하는 미스도 범했다. 그는 “어프로치가 워낙 되지 않아서 다른 방법의 어프로치를 시도했는데 투 터치가 났다. 이런 실수를 한 건 처음”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홀인원도 운이 많이 작용했다. 김효주는 “생각했는 것보다 얇게 맞았는데 생각한 곳보다 조금 앞쪽에 떨어졌는데도 홀 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샷감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홀인원을 해도 기분이 전혀 좋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그는 “드라이버 말고는 제대로 된 게 없다. 정말 정신없이 대회가 지난 간 것 같다. 아이언 샷이 잘 안 돼서 경기하면서 '어프로치 샷 연습을 하는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김효주는 15일 국내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간다. 그는 “국내 대회를 치르고 US여자오픈을 대비해서 다시 미국으로 들어 올 것이다. 엄마, 언니도 만나게 되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친구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쇼트 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김효주는 경기 후 곧바로 쇼트 게임 연습장으로 향했다.

해리슨(뉴욕주)=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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