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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거리에서 행복에 빠진 김인경

이지연 기자2018.07.12 오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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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거리의 표지판을 보고 기뻐하고 있는 김인경. [LPGA]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마라톤클래식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김인경은 특별한 경험을 했다.

대회 주최측이 디펜딩 챔피언에 대한 예우로 김인경의 이름이 새겨진 표지판을 선수들이 지나는 거리에 배치시킨 것. 김인경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표지판 앞에서 펄쩍 뛰어 한껏 신이 난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다. 김인경은 "내 친구들이 와서 보면 좋겠다.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며 "생각지도 못했던 환대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김인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선두에 2타 차로 출발해 최종일에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4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둔 뒤 한 달 만에 시즌 2승을 차지하면서 8월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까지 이어졌다. 김인경은 "마라톤 클래식 우승은 한층 자신감을 갖게 한 계기였다"고 했다.

지난해 시즌 3승을 거두며 데뷔 후 최고의 해를 보낸 김인경은 올 시즌엔 아직 우승이 없다. 11개 대회에서 톱 10 세 차례, 상금랭킹은 33위다.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대회 직후 골프 백을 분실해 클럽을 교체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시즌 초의 흐름을 잡지 못했다. 김인경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는 부담이 된다. 기대가 크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편안한 기분이 든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때 교체한 하이브리드 클럽도 마음에 든다"고 했다.

김인경은 1,2라운드에서 이 대회를 끝으로 출산 준비에 들어가는 전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 투어 2년차 엔젤 인(미국)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주 막을 내린 손베리 LPGA 클래식에서 최저타 신기록(31언더파)로 우승한 김세영,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는 전인지, 이 대회 2015년 우승자인 최운정, 이미림, 김효주 등이 출전한다.

올해로 33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지난 1998년 박세리의 우승을 시작으로 한국 자매들이 총 11번이나 우승했을 만큼 강세를 보여왔다.

JTBC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를 13일 오전 5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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