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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 노리는 제니퍼 송 “선두를 추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정두용 기자2018.04.01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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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제니퍼 송은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3위에 오르며 LPGA 첫 우승을 꿈꾸고 있다.

재미교포 제니퍼 송(한국이름 송민영)이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3위에 오르며 첫 우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송민영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5개의 버디 낚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하며 박인비, 박성현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와 4타차다.

송민영은 6언더파로 라운드를 시작했다.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더니, 5번 홀부터 3연속 버디가 나왔다. 후반엔 버디와 보기를 각각 1개씩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진 못했지만 우승 가능권이다. 송민영은 이날 그린 안착률 83.33%로 견고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송민영은 경기 후 “전반적으로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 전반 3연속 버디가 특히 좋았고, 그린에 공을 많이 올렸다”며 “경기 후반은 전반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메이저 최종 라운드에 선두권으로 출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1위로 4라운드에 진입하진 못했지만, 선두를 좇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송민영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다. 미국 대학 랭킹 1위를 달리고, 2009년 US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아마추어 무대 최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같은 해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 13위라는 뛰어난 성적을 냈다. 하지만 2011년 LPGA투어 입성 후엔 부진한 모습이다. 2013년에는 시드까지 잃었다.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다시 1부 무대로 올라왔지만 부진은 여전했다. 지난해 뉴질랜드 오픈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어느덧 LPGA 투어 7년 차에 접어든 송민영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속 톱10에 들더니, 이달 초 HSBC 우먼스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기록하기도 했다. 송민영은 “꼭 메이저 대회에서 뛰고 싶었다. 그린을 놓치더라도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며 “지난주 퍼트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내일도 좋은 퍼트를 많이 만들 자신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4라운드를 2일 오전 5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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