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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퍼트감’ 박인비 5년 만에 '호수의 여왕' 도전

정두용 기자2018.04.01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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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5언더파 기록하며, 퍼트에서 모두 좋은 감을 보였다. [LPGA 제공]

박인비가 5년 만에 호수의 여왕 자리를 노린다.

박인비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내며 전날 공동 11위에서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단독 선두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와 4타차다.

박인비는 5언더파로 라운드를 시작했다. 7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고 9번 홀부터 몰아치기가 나왔다. 9번 홀(파5)의 2m 버디를 시작으로 10번 홀(파4) 4m, 파 5홀인 11번 홀에서 3m 버디를 낚는 등 4홀 연속 버디가 나왔다.

이후에는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3번 홀에 이어 17번 홀에서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3m 안팎의 쉽지 않은 퍼팅을 홀에 집어넣으면서 타수를 잃지 않았다.

3라운드의 퍼팅 수는 25개. 1~2라운드에서 각각 28개를 기록했던 박인비로서는 3라운드에서 장기인 퍼팅감이 살아난 것이 희망적이다. 박인비는 "1,2라운드에 비해 퍼팅감이 너무 좋았다. 1라운드 때는 벙커에 세 차례 공을 빠뜨려 1번 밖에 세이브를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모두 파 세이브를 했다. 벙커에서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퍼팅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013년 대회에서 15언더파로 우승하면서 18번 홀 그린 옆 포피 폰드로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했다. 그리고 그 해에 메이저 대회 3연승이라는 경이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박인비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이다. 3타 차로 출발했던 박인비는 마지막 날 신들린 그린 위 플레이로 고진영에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단독 선두 린드베리에 4타 차로 출발하는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최종 라운드에서 퍼팅을 잘 해야 한다. 3라운드처럼 퍼팅감이 따라준다면 가능할 것 같다"고 웃었다.

JTBC골프가 최종 4라운드를 2일 오전 5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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