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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매 Q스쿨 전멸, 하타오카 나사 수석 통과

신봉근 기자2017.12.04 오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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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희를 비롯한 한국 선수 6명이 모두 Q스쿨에서 부진하며 LPGA투어 시드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자매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드 획득에 모두 실패했다.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끝난 2017 시즌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 LPGA투어 시드가 돌아가는 45위(1~20위 풀시드, 21~45위 조건부 시드) 내에 한국 선수의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다.

올해 Q스쿨에는 한국 선수 6명이 출전했다. 이일희, 곽민서, 양자령, 김민지 등 LPGA투어에서 활동했던 4명과 2부 시메트라 투어 상금랭커 자격으로 출전한 김혜민, 1,2차 예선을 거쳐 최종전에 출전한 최희욱이 LPGA투어 시드를 노렸다. 양자령과 곽민서, 최희욱은 넷째 날 컷 탈락하며 최종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혜민이 가장 가능성이 높았다. 김혜민은 첫 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미국 무대 5년 만에 LPGA투어 입성을 노렸다. 셋째 날 까지 공동 8위를 달렸다. 하지만 넷째 날 5오버파로 부진하며 공동 34위로 내려앉더니 마지막 날 2타를 더 잃었다. 결국 김혜민은 조건부 시드가 주어지는 공동 45위에 한 타 모자란 3오버파 공동 50위로 아쉬움을 삼켰다.

LPGA 우승 경험이 있는 이일희는 마지막 날 반전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셋째 날까지 9오버파 113위로 컷 탈락이 예상됐지만 넷째 날 5타를 줄이며 간신히 컷 통과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이일희는 마지막 날 극적인 시드 유지를 노렸지만 2오버파를 기록하며 최종 6오버파 공동 65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0년 Q스쿨을 통해 LPGA에 입성한 이일희는 7년 만에 시드를 잃게 됐다. 지난해 LPGA에 데뷔한 루키 김민지도 이일희와 동타다.

동포 자매들은 LPGA 입성에 성공했다. 재미동포 로빈 리는 아마추어 선수임에도 공동 5위의 우수한 성적으로 풀시드를 따냈다. 이하영이란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는 로빈 리는 USC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스페인 동포 이하랑과 재미동포 로렌 김이 2오버파 공동 45위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조건부 시드를 따냈다.

일본의 골프 천재 하타오카 나사가 수석으로 Q스쿨을 졸업했다. 하타오카는 5일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최종 12언더파로 1위에 올랐다. 티파니 챈(홍콩)이 11언더파로 차석을 기록했다. 풀시드를 획득한 티파니 챈은 LPGA 최초의 홍콩 출신 선수가 됐다.

잉글랜드의 기대주 조지아 홀도 풀시드를 획득했다. 홀은 첫 날 5오버파로 부진했지만 이후 코스에 완벽 적응하며 6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마추어 마리아 토레스(푸에르토리코)가 2언더파 20위로 풀시드 막차를 탔다.

한편 내년부터 Q스쿨의 방식이 달라진다. 최종전이 Q시리즈라는 이름으로 바뀌며 5라운드 90홀이 아닌 8라운드 144홀 경기로 치러진다. 출전 인원은 166명에서 108명으로 줄어든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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