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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금녀의 공간 오거스타에서 전설의 시타

기자2019.04.07 오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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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을 끝으로 은퇴한 박세리. 그는 7일 여자 골프 전설들과 함께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열린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 시타를 했다.

'골프 전설' 박세리(42)가 꿈꾸던 무대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처음으로 샷을 날렸다.

박세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 안니카 소렌스탐, 로레나 오초아, 낸시 로페스 등 다른 여자골프 '전설'들과 함께 시타를 했다.

이번 대회는 남자 메이저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이 1933년 개장 이후 처음 연 여자 대회다.

메이저 5승 포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5승에 빛나는 박세리가 한때 '금녀의 공간'이던 오거스타 내셔널 무대에서 공을 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박세리는 시타 후 인터뷰에서 "당연히 오거스타에서의 우승을 꿈꿨지만 여자 선수들은 이곳에서 경기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박세리는 "이제는 가능해졌다"며 "아이들의 꿈도 더 커질 것이다. 정말 멋진 일"이라고 감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가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골퍼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레나 오초아도 "남은 삶 동안 간직할 기억이 될 것"이라며 "다음 세대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오초아는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 티박스에 선 순간 모든 감정이 몰려오고 여러 순간이 되살아나면서 소름이 돋았다"고 말하며 "정말 특별했다.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렌스탐과 로페스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로페스는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눈물을 참으려고 애썼다"며 "이번 대회가 젊은 여자 선수에게 많은 용기를 북돋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신성한 오거스타에서 티샷하는 순간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며 "환상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JTBC골프 디지틀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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