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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박성현 "내년 3승과 최저타수상 목표"

김두용 기자2017.12.05 오전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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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박성현은 4일 귀국장에서 "내년에는 3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JTBC골프 김종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박성현이 금의환향했다.

신인상, 올해의 선수, 상금왕을 차지한 박성현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늦은 시간에도 200여 명의 팬들이 몰려 새로운 여왕을 환영했다. 남다른 한 해를 보냈던 박성현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숨 가쁘게 2017년을 달려왔고, 끝나고 나니 3관왕을 했더라. 마지막 대회에서 운 좋게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아 엄청 떨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2017년 목표를 다 이뤘던 최고의 해일 것 같다. 한참 뒤에 돌아봤을 때도 가장 기억에 남는 해일 것”이라고 기뻐했다.

박성현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에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 중 가장 뿌듯한 상은 올해의 선수였다. 그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상이었다. 결과를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시즌 최종전 마지막 홀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렉시 톰슨(미국)을 따돌리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덕분에 유소연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시즌이 끝난 후 2주간 휴식을 취했다. 언니와 함께 사이판 여행도 다녀오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내년 목표도 어느 정도 설정했다. 그는 “시즌 3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올해 2승을 거뒀던 박성현은 1승 추가를 목표로 삼은 셈이다. 그리고 올해 놓친 최저타수상에 대한 욕심도 있다. 그는 “평균타수상을 욕심냈던 건 좋은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회가 많을 것이다. 내년에 목표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주일이긴 하지만 세계랭킹 1위 자리에도 올랐다. 그는 “1주일 동안이었지만 1위를 했다. ‘1주일이라도 1위를 한 게 어디야’라고 생각했고, 그 순간만큼은 자랑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박성현은 현재 펑샨샨(중국)에 이어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다.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장타자 렉시 톰슨이다. 톰슨은 레이스 투 CME글로브와 최저타수상을 휩쓰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박성현은 “지난해보다 경기력이 엄청 향상됐다. 나보다 어린 데도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부족한 점도 찾았다. 그래서 박성주 스윙코치가 해준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는 “프로님이 잘했는데 아직 멀었다고 말씀해주셨다. 부족한 점이 많고 매 대회가 아쉽다”며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게 아직 미흡하다”며 말했다. 그래서인지 박성현은 올해 자신의 점수를 100점이 아닌 75점으로 매겼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박성현은 국내에서 2주 정도 머문 뒤 20일께 다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팬미팅과 스폰서 일정 등을 소화한 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박성현은 “내년 대회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확실하지 않지만 아시아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가 2018년 첫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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