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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LPGA투어 내년 총상금 1505억원

남화영 기자2023.11.18 오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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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LPGA스케줄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박세리LA오픈을 포함한 33개 대회에 총상금 1억1655만 달러(1505억원) 규모로 열린다. 한 대회당 평균 353.2만 달러(46억원)에 달한다.

LPGA투어는 17일(한국시간) 시즌 최종전이 열리는 플로리다 티뷰론 골프장에서 내년 시즌 일정을 발표하면서 총상금 규모가 2021년 7천만 달러에서 69% 증가한 역대 최고 규모로 열린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 골프의 레전드인 박세리가 자신의 이름을 건 박세리LA오픈을 추가하는 등 신설 대회도 늘어 상금 규모가 폭등했다.

박세리LA오픈은 원래 디오임플란트 대회를 이은 것이나 상금액이 25만 달러 인상한 200만 달러(26억원) 규모로 열린다. 안니카 소렌스탐이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를 올해 만든 데 이어 미셸 위 웨스트가 미즈호아메리카오픈의 호스트인 것을 포함하면 LPGA투어 선수들이 대회 후원사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LPGA투어에서 3월에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블루베이LPGA가 5년여 만에 아시안스윙으로 복귀했다. 이어서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스버디스로 자리를 옮겨 박세리LA오픈이 25만 달러를 증액해 200만 달러 규모로 열린다. 3월말에는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애리조나챔피언십이 JTBC가 주관하는 대회로 신설됐다.

몰리 커미셔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따라 봄, 가을에 열리던 아시안스윙이 완전체의 형태로 운영된다. 미국에서 15개 주와 세계 10개국을 순회하면서 투어가 진행된다. 1월18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힐튼그랜스베케션TOC를 시작으로 11월24일 CME그룹 투어챔피언십까지 이어지는 일정이다.

가장 큰 특징은 대회 상금액의 증가다. 최종전인 CME그룹투어챔피언십은 총상금 1100만 달러로 400만 달러가 증가한데 이어 우승 상금이 무려 400만 달러(52억원)로 남자 메이저 대회 평균 보다 많아졌고 리브골프 우승 상금과 동일해졌다.

몰리 마르쿠 사만 LPGA 커미셔너는 “2024년 LPGA 투어 일정은 우리의 역사적인 성장을 반영한다”면서 “새로운 대회가 추가되면서 우리의 글로벌 경쟁력은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인권과 권익에 힘쏟는 몰리 커미셔너는 최종전 우승 상금이 남자 메이저를 넘은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한다.

5대 메이저는 최소 총상금 520만 달러이지만 향후 대회에 임박해 더 증액되는 관행에 따라 이 액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메이저 대회 외에도 초 여름 하와이에서 열리던 롯데챔피언십이 11월 일정으로 늦춰졌고 상금액은 100만 달러 인상해 300만 달러로 열린다.

FM글로벌챔피언십이 미국 매사추세츠로 옮겨 350만 달러로 신설되었고, 다우그레이트레이크스 대회도 30만 달러 인상한 총상금 300만 달러로 개최된다. 이에 따라 300만 달러(38억8800만원) 이상인 대회가 16개로 늘었다. 33개의 평균 금액으로 나누면 353.2만 달러(46억원)에 달한다.

내년 우승 상금 400만달러가 되는 최종전

LPGA투어 메이저 대회는 4월 중순 텍사스주 우드랜즈의 칼튼우즈클럽에서 열리고, 5월 말에는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US여자오픈이 개최된다. 2015년 전인지가 우승한 바로 그 장소다.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은 6월말로 밀려서 2016년 브룩 헨더슨이 첫 메이저 우승한 워싱턴주 시애틀 외곽 사할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셀린 부티에가 고국에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에비앙챔피언십이 7월로 돌아왔고, 8월8일부터 나흘간은 프랑스 파리의 르골프내셔널에서 파리 올림픽이 개최된다. 마지막 메이저인 AIG위민스오픈은 8월22일부터 골프의 본고장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로 돌아와 세 번째로 여자 대회가 열린다.

내년 투어 일정을 보면 주로 비 메이저 대회에서 상금 증가가 두드러졌다. LPGA투어의 상금 배분은 여전히 메이저와 최종전에 집중된다. 내년에 총 시즌 상금의 45.2%가 이 6개의 경기에서만 발생하는데 올해의 47%보다는 대폭 감소한 것이다.

올해 32개 대회를 치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총상금 310.67억원과 비교하면 5배로 격차가 더 커졌다. KLPGT는 대회당 평균 상금이 9.75억원으로 아직 10억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영향인지 올해 상금 인상을 단행한 대회가 5개에 그쳤다. 뛰어난 국내 여자 선수들이 해외로 나가는 큰 꿈을 품어야 할 이유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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