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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보다 퍼팅 수 11개 치솟은 헨더슨, 이것이 골프

김두용 기자2018.04.14 오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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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퍼팅 난조로 1오버파를 친 브룩 헨더슨.

디오픈을 6번이나 우승했던 해리 바든은 "골프는 아침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하면 저녁에 자신감을 잃게 하는 게임"이라고 했다.

무서운 기세로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듯했던 브룩 헨더슨(캐나다)의 플레이도 그랬다.

14일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3라운드.

헨더슨은 이날 그린 위에서 길고 긴 하루를 보냈다. 헨더슨은 2라운드까지 노보기 플레이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3라운드 중반까지도 좋았다. 4번 홀(파3)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가 나왔지만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이면서 한 때 5타 차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견고했던 헨더슨의 플레이는 14번 홀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1m가 조금 넘는 버디 퍼팅을 놓친 헨더슨은 16번 홀(파3)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했다. 티샷도, 첫 번째 퍼팅도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1m 안쪽의 퍼팅을 연속으로 놓치면서 4퍼팅을 했다.

17번 홀(파4)에서도 1.5m 버디를 놓친 헨더슨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뒤 벙커에 빠뜨리면서 또 보기를 했다.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모 마틴(미국)에 1타 차로 아슬아슬한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헨더슨의 표정은 어두웠다.

3라운드에서 헨더슨의 퍼팅은 최악이었다. 1라운드 26개, 2라운드에서 24개에서 이날 35개로 치솟았다. 2라운드에 비하면 무려 11타를 그린 위에서 까먹은 셈이다. 헨더슨은 "올해 퍼팅 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2라운드까지 편안했다. 그러나 후반 9홀에서 몇 개의 퍼팅을 놓친 뒤 불안감이 생겼다. 아쉽지만 여전히 선두라는 점에 위안을 삼고 최종일에 다시 집중하겠다"고 했다.

헨더슨의 부진으로 추격자들은 역전 우승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모 마틴(미국)은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1타 차 2위에 자리했다. 박인비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헨더슨과 2타 차로 간격이 좁아졌다.

6언더파 공동 5위인 펑샨샨, 5언더파 공동 7위인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 등도 역전 우승의 기회가 살아 있다.

JTBC골프가 대회 최종 4라운드를 15일 오전 7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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