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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나들이' 끝낸 박성현, 미국서 첫 크리스마스

김두용 기자2017.12.22 오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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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마치고 건너간 박성현이 팬들에게 크리스마스와 새해 인사를 건넸다. [세마스포츠 제공]

박성현이 ‘국내 나들이’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박성현은 21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 4일 입국해 보름 남짓 국내서 머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스폰서와 팬미팅 등의 행사를 제외하곤 휴식을 취하며 모처럼 친구들과 달콤한 시간도 보냈다. 박성현은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한국에 있던 시간들이 LTE로 지나감”이라고 쓴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박성현은 올해 처음으로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다.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왕 3관왕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따뜻한 성탄절이 될 전망이다. 박성현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미소 가득한 표정으로 크리스마스와 새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안녕하세요, 박성현입니다. 2018년도에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는 2018년도에 더욱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박성현은 국내에 머물면서 따뜻한 온정을 전했다. 지난 8일 사랑의열매회관에서 1억원 기부 전달식을 가졌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1억원을 기부한 박성현은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전달한 스포츠 스타가 됐다.

또 언제나 자신을 응원해준 고마운 팬들과 의미 있는 시간도 가졌다. 8일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대강당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사내 팬클럽 '하나남달라' 회원 200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성현은 이상형에 대한 질문에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은 있는데 언제쯤인지 기억은 잘 안 난다. 배우 조진웅 씨 같이 듬직한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또 ‘머리를 길러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초등학교 때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왔는데 엄마가 미용실에 데리고 가서 지금 머리보다 짧게 잘라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다. 그 이후로는 기르기 힘들었다. 언젠가는 기를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9일에는 아이돌을 방불케 하는 팬미팅이 열렸다. 250여 명의 열정적인 팬들과 함께 팬미팅 겸 송년회를 가졌다. 박성현은 이 자리에서 1년 전처럼 자신의 애창곡을 열창하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12일에도 스폰서인 빈폴골프가 마련한 팬미팅이 진행돼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박성현은 팬들에게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현은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2승을 거뒀고,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에 신인이 3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랭킹 1위 도약 등 꿈만 같은 일들이 많았지만 자신의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시즌 점수는 활약에 비해 박하다고 볼 수 75점을 줬다. 충분히 더 잘할 수 있고, 높은 수준의 골프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박성현은 내년 목표도 이미 세웠다. 올해보다 많은 승수를 챙기는 것이다. 그리고 렉시 톰슨(미국)에게 아쉽게 내줬던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에 다시 도전장을 던질 계획이다. 현재 한국 선수 중 2위로 세계랭킹이 가장 높기 때문에 박성현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박성현은 미국집이 위치한 올랜도에서 크리스마스 연휴를 만끽한 뒤 2018 시즌을 위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2018 시즌 첫 대회는 2월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참가하려다 출전이 불발된 대회이기도 하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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