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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70억원선 계약 박성현 "LPGA 도전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

이지연 기자2019.02.14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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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계약식을 맺은 박성현이 솔레어 리조트&카지노 사이러스 쉐라팟 부사장(왼쪽)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세마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에요."

필리핀 기업인 솔레어리조트 앤 카지노와 후원 계약을 한 박성현이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박성현은 14일 롯데호텔에서 필리핀 기업인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의 산하 기업인 솔레어리조트 앤 카지노와 메인 후원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년. 계약 기간 외에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양측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박성현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 이성환 사장은 "박성현의 이름값에 부합하는 여자골프 사상 최고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2017년 미국 무대 진출에 앞서 하나금융그룹과 2년 계약하면서 연간 15억원 안팎의 비용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 진출 첫 해 올해의 선수상, 신인상 등을 휩쓸고,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르면서 몸값이 폭등했다. 현장에서는 여자 골프 최대 금액의 계약이었던 박세리의 5년 150억원(2002년)에 비춰 연간 35억원선, 2년간 70억원 정도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박성현과 솔레어리조트 앤 카지노의 계약은 최근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현의 필리핀 대회 초청건을 두고 이야기가 오가다가 메인 후원 계약까지 진전됐다. 솔레어리조트 앤 카지노측은 박성현과의 계약으로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현은 "믿기지가 않고 이런 대우를 받는 선수가 됐나 싶기도 하다. 이번 계약으로 마음을 다잡게 된 것 같다. 훈련을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메인 후원 계약을 마무리 지은 박성현은 다음 주 태국에서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019년 시즌 첫 대회를 치른다. 박성현은 "지난해에 3승을 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 지난 겨울에는 부족한 부분들을 효율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퍼트가 좋아졌다. 편안한 어드레스 자세를 찾으면서 퍼트 감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목표를 5승으로 잡았다. 박성현은 "지난해에 3승을 목표로 했는데 이뤘다. 해마다 목표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LPGA 투어를 다시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다. 올해는 메이저 대회 우승을 포함해 5승을 거두고 싶다. 샷 컨디션도 좋고, 훈련도 잘 마무리 돼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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