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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인디 위민에서 시즌 3승, 세계랭킹 1위 등극 예약

이지연 기자2018.08.20 오전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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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는 박성현.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23언더파를 적어냈다.

리젯 살라스(미국)와 동타로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첫 홀 버디로 파에 그친 살라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5월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LPGA 텍사스 클래식과 7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 째다.

선두에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박성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4개의 파 5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23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선두로 출발한 살라스는 4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에 실수가 속출했다. 전반 9홀까지 버디 2개를 잡아냈지만 10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깃대에 맞고 프린지로 굴러가는 불운에 첫 번째 퍼트가 너무 짧아 보기가 나왔다.

흔들리는 듯 했던 살라스는 11번 홀과 1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17번 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낸 뒤 투온을 시키지 못했고 그린 입구에서 시도한 첫 번째 퍼트가 짧아 다시 보기가 나왔다.

살라스는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다시 러프로 보냈지만 두 번째 샷을 1m에 붙여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긴장한 듯 어드레스를 푸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 박성현과 살라스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렸다. 살라스의 두 번째 샷은 오르막 4m 거리에, 박성현은 공은 내리막 2.5m 거리에 떨어졌다.

그리고 이어진 퍼트 싸움. 살라스의 버디는 홀 왼쪽으로 지나쳤고, 박성현의 버디는 홀로 빨려들어가면서 피말리는 연장 승부는 끝이 났다.

지난 7월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이후 1개월 반 만의 우승이다. 시즌 3승을 챙긴 박성현은 세계랭킹 4위에서 1위로 등극할 전망이다. LPGA는 "박성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세계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6위 밖으로 밀려나면 세계랭킹 1위가 바뀐다"고 예고했다.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에서 18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박성현과 함께 공동 2위로 출발한 양희영은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22언더파 3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21언더파 4위다. 이미향이 18언더파 공동 7위에 드는 등 한국 선수 4명이 톱 10에 올랐다. 박성현의 우승으로 한국 자매의 우승은 8승으로 늘어났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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