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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생일 선물 받은 유소연, KPMG 우승경쟁 합류

김두용 기자2018.06.30 오전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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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이 29일(현지시간) 자신의 28번째 생일을 맞았고,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LPGA 제공]

“역대 생일 선물 중 가장 큰 걸 받았다.”

유소연이 자신의 28번째 생일 날 견고한 플레이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특히 유소연은 5번 홀 칩인 버디가 자신의 큰 생일 선물이었다고 밝혔다. 오르막 그린을 향해 30야드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버디로 연결된 게 이날 좋은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유소연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유소연은 중간합계 6언더파로 박성현,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소연은 첫 날 노보기 플레이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6번 그린을 놓친 탓에 그린 적중률이 1라운드에 비해 떨어졌지만 퍼트를 26개만 기록할 정도로 마무리 능력이 돋보였다. 유소연은 3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5번 홀에서 칩인 버디가 나오면서 5언더파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첫 날보다 강해진 바람에 샷이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유소연은 6번 홀에서 첫 보기를 적었다. 그리고 후반 첫 홀인 10번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했다. 샷 미스가 나오면서 흔들렸던 유소연은 동반 플레이를 했던 리디아 고의 활약에 자극을 받았다. 리디아 고는 11번 홀부터 3연속 버디 휘파람을 부는 등 이날 버디 8개를 낚으며 6타를 줄이는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줬다.

리디아 고에 질세라 유소연은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다시 샷을 가다듬은 유소연은 14번과 15번, 17번 홀에서 2~4m 안팎에 샷을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침착하게 퍼트를 집어넣으며 6언더파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유소연은 “리디아 고가 버디를 하면 나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리디아 고와의 라운드가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18홀을 끝낸 뒤 유소연은 깜짝 생일 축하 이벤트에 기뻐했다. LPGA 관계자와 갤러리들이 생일 축하송을 함께 부르며 유소연의 28번째 생일을 축하한 것. 유소연은 생일 초를 끈 뒤 함박웃음을 보였다. 유소연은 갤러리에게 디저트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유소연은 “귀여운 생일 축하송을 들었다. 오늘 엄마, 여동생과 조촐한 축하 파티를 할 것 같다. 행복 에너지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길 기대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첫 날 단독 선두를 달렸던 박성현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박성현은 10번째 홀까지 버디 2개를 낚으며 8언더파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29번째 홀에서 첫 보기를 적었다. 남은 홀에서 보기를 1개 더 범해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다. 그린을 7번이나 놓치는 등 1라운드에 비해 샷감이 좋지 않았다.

브룩 헨더슨이 한국 선수들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헨더슨은 이날 1타를 줄이며 유소연, 박성현과 동타를 이뤘다. 2016년 챔피언이기도 한 헨더슨은 유달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헨더슨은 지금까지 이 대회에 3번 출전해 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2015년 공동 5위가 가장 나쁜 성적표였고, 2017년엔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와 김세영, 박희영이 2언더파 공동 12위권이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1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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