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 대회 첫날 1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른 김세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인 통산 13번째 우승을 노리는 김세영이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러진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셰도 크리크 골프장(파72, 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김세영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중간 합계 6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마쳤다.
현지 시각 오전 7시 59분에 1번 홀에서 출발한 김세영은 첫 홀 버디에 이어 3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초반 기세를 올렸다. 김세영은 6번 홀부터 8번 홀까지 연속 3개 홀 버디를 잡으며 전반 9홀을 보기 없이 마감했다.
후반 9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1라운드가 끝난 후 그의 이름은 스코어보드 맨 꼭대기에 올라갔다.
경기를 마친 김세영은 “오늘 1번 홀 티잉 구역에서 ‘이 코스는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마음의 준비를 잔뜩 한 채 경기에 임했다. 과거 매치플레이만으로 경기할 때는 깊이 생각할 필요가 없었지만 이번에 경기 방식이 바뀌면서 코스에서 다양한 일이 벌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월요일 연습라운드 때 코스 곳곳을 자세하게 들여다봤고 그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세영은 “전반 9홀을 그렇게 (좋은 성적으로) 끝낼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몇몇 홀은 파만 해도 좋은 홀이 많았기에 최대한 똑똑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올해 대회는 3일째까지 스트로크플레이로 상위 8명을 가린 뒤 주말(토요일)에 8강전과 4강전을 치르고 마지막 날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세영은 "스트로크플레이로 열리는 금요일까지는 안전하고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것이다.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는 주말에는 핀을 직접 공략하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며 남은 대회의 전략을 밝혔다.
로즈 장과 대니엘 강(모두 미국)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을 비롯해 이민지(호주), 유카 사소(일본)가 3언더파로 공동 4위에 랭크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는 유해란이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 9위에 올랐고 지은희가 이븐파로 공동 16위, 신지은과 이미향, 전인지가 1오버파로 공동 28위에 오르며 첫날 경기를 끝냈다.
T-모바일 매치플레이 둘째 날 경기는 5일(한국시간) 오전 6시 45분부터 JTBC골프를 통해 라이브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