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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우승만 없는 김세영,첫날 한국선수 중 최고성적

이지연 기자2019.05.31 오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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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열린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김세영이 버디를 잡은 뒤 인사하고 있다.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찰스턴컨트리클럽(파71 654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김세영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6언더파 선두 히가 마미코(일본)에 3타 차 공동 5위다.

LPGA 투어 통산 8승의 김세영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기량을 갖추고도 아직 우승이 없는 대표적인 선수다. 메이저 대회에서 2015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2위,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2위 등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8번 톱 10에 들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US여자오픈은 김세영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하는 메이저 대회다. 내셔널타이틀 대회인데다 LPGA 투어 최고 상금(총상금 550만달러)이 걸린 최고 권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장타자인 김세영은 긴 코스 전장, 유리알 그린 등 코스 세팅이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US여자오픈 세팅에 강점을 보여왔다. US여자오픈에 다섯 차례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다. 최고 성적은 2017년의 공동 8위였다. 그러나 한 홀에서의 결정적인 실수가 그의 발목을 잡곤 했다.

김세영은 첫날 1번 홀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4, 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후반 10, 12번 홀에서도 버디를 더해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14번 홀부터 한 홀 건너 보기를 세 개나 적어낸 마무리가 아쉬웠다. 김세영은 "어제 샷이 잘 안돼 연습을 좀더 했다. 그러다보니 전반에 좋은 샷이 나왔다"며 "그러나 후반에는 바람이 계속 불어 어려웠다. 거리도 맞추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 달 전 메디힐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은 충분한 휴식과 연습으로 컨디션이 최상인 상황이다. 김세영은 "메이저는 항상 우승하고 싶고, US여자오픈은 어렸을 때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다. 이번 주에는 가족이 모두 와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언더파를 기록한 신지은이 공동 7위, 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박인비는 1언더파 공동 14위로 뒤를 이었다.

2017년 챔피언으로 이 대회 2승에 도전하는 박성현은 버디 2개에 더블보기 하나를 더해 이븐파 71타를 적어냈다. 2011년 챔피언 유소연을 비롯해 김효주, 이미향 등과 함께 공동 25위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은 1오버파 72타로 2009년 챔피언 지은희, '디펜딩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양희영 등과 공동 43위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6월 1일 오전 3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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