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스마일 퀸'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서면서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의 기대를 부풀렸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양희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아 4타를 줄였다. 1~2라운드 합계 6언더파가 된 양희영은 미국의 사라 슈멜젤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슈멜젤은 이날 5타를 줄였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은 파리 올림픽 출전이 결정되는 마지막 무대다. 최종 명단은 이 대회가 끝난 뒤 25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 기준으로 결정된다. 국가별 상위 2명이 출전할 수 있고 세계 15위 이내는 최대 4명이 참가 가능하다. 한국은 지난주 세계 랭킹 기준으로는 고진영(7위)과 김효주(12위) 단 두 명만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하지만 세계 25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네 번째인 양희영이 올림픽 전 마지막 메이저 무대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뤄낼 가능성이 커졌다. 양희영은 지난해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을 만큼 큰 무대에서 강하다. 양희영이 최종일까지 순위를 지켜낸다면 세계 15위 이내에 들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진출을 이루게 된다.
아울러 양희영은 파리 올림픽 출전권과 함께 올 시즌 한국 선수 LPGA 투어 첫 우승 가능성도 높였다. 한국 선수들은 시즌 개막 후 진행된 15개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면서 2000년 이후 가장 긴 우승 가뭄에 빠져 있다.
고진영과 유해란도 힘을 냈다. 고진영은 이날 4타를 줄여 공동 3위(4언더파), 유해란은 5타를 줄여 공동 6위(3언더파)로 올라섰다. 최혜진은 2타를 줄여 공동 23위(1오버파)다. 반면 올림픽 출전 막판 뒤집기를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6타를 잃어 본선 진출은 물론 파리올림픽 진출 꿈이 좌절됐다. 대회 3라운드는 JTBC골프에서 23일 새벽 1시 45분부터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