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54홀 최저타타이 김세영 "끊임없는 기록 도전이 내 목표"

이지연 기자2018.07.08 오후 2:08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54홀 최저타 타이 기록을 세운 김세영. 그는 "할 수 있는 한 계속 기록에 도전하는 것이 내 목표"라며 "이번 주에 생애 최고의 경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LPGA]

"생애 최고의 경기를 하고 있어요."

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손베리 크릭 앳 오네이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3라운드.2003년 토토재팬 클래식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15년 만에 54홀 최저타 타이 기록을 세운 김세영은 특유의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세영은 3라운드까지 24언더파(63-65-64)를 치며 생애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무빙데이인 이날엔 전반에 이글 1개와 버디 1개로 3타를 줄인 뒤 후반에 4개 홀 연속 버디 등으로 5타를 더 줄였다. 김세영은 "전반 9홀에는 바람이 강했는데 후반 9홀에 바람이 잦아들었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 버디를 많이 넣었다"고 웃었다.

경기 뒤 프레스룸에 들어온 김세영은 "8타 차 선두"라고 사회자가 이야기하자 "리더보드를 보지 않아 몰랐다.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답했다. 그리고 "8타 차 선두라고 하니 최종일에 더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9언더파를 기록했던 1라운드 때처럼 집중해 치겠다"고 했다.

최종일 김세영의 경기는 우승보다는 자신과의 기록 싸움이 될 전망이다. 김세영은 "오늘 티오프를 하기 전에 8언더파를 치면 최저타 타이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며 "2016년 JTBC파운더스컵에서 27언더파로 72홀 최저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내일은 그 기록을 깨 보겠다"고 말했다.

2015년 투어 데뷔 뒤 해마다 우승을 기록했던 김세영은 올 시즌엔 우승이 없다. 14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 세 차례가 최고 성적이었다. 예년과 비하면 다소 부진한 흐름이었다. 김세영은 "지난 주 끝난 시즌 세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대비해 많은 연습을 했는데 결과가 실망스러웠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었지만 원하는 답을 얻진 못했다"며 "영상들을 보면서 내 경기를 많이 분석했는데 이번 주에 마인드컨트롤을 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지난 달 숍 라이트 클래식에서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3라운드에서 애니박에게 역전패를 당했던 김세영은 "최종일에 평소의 나답지 않게 긴장이 됐다. 마지막 홀에서는 섕크까지 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정신이 없었다"며 "그런 경험을 통해 긴장되는 상황에서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나빴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웃었다.

기록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세영은 "할 수 있다면 계속 도전하면서 기록을 깨고 싶다. 내가 세운 기록도 계속 깨는 것이 내 목표"라며 "이번 주에 내 인생 최고의 경기를 하고 있다. 최고의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4라운드를 9일 오전 6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