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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턱 쏜 지은희 “일단 잘 치고 봐야죠”

정두용 기자2018.03.28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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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가 꽃다발을 들고 있고 그 주위로 최운정, 박성현, 박희영, 이미향, 이정은, 김효주, 양희영, 재미동포 제니퍼 송, 호주동포 이민지 등이 손 하트를 그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최운정 인스타그램 캡처]

후배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맏언니’ 지은희가 ANA 인스퍼레이션 출전 각오를 다졌다.

지은희는 지난 26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기아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뒤 후배들에게 우승 턱을 냈다. '오렌지 걸’ 최운정은 27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은희 언니 우승 축하해요”란 글을 올렸다. 해시태그는 ‘왕언니 우승, 우승 턱, 세상 멋짐 폭발, 언니만 졸졸 따라가야지’라고 달았다. 지은희는 1986년 5월생으로,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자매 중 최고령 선수다.

지은희는 이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스윙잉 스커츠 이후 5개월 만에 통산 4승째를 추가했다. 마지막 날 그린 적중률 100%를 찍으며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파3 14번 홀에서 성공시킨 홀인원이 하이라이트였다. 지은희는 우승과 더불어 승용차 2대도 부상으로 받는 대박을 터트렸다.

지은희는 우승 후 "후배들이 잘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자극을 받는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30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 대해선 “부담이 있지, 우승을 지난주에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기대가 더 많다”며 “내가 아무리 샷이 좋아도 전부 페어웨이에 떨어뜨리긴 어려운 코스다. 때문에 쇼트 게임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들은 전통에 따라 ‘포피 폰드’란 코스 옆 연못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펼친다. 어떤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은희는 “캐디와 트레이너 등과 다 같이 뛰어들 것 같다. 일단은 그보다 먼저 잘 치고 볼 일이다. 우승 포즈는 나중에 기쁜 마음으로 고민해도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지은희는 신지은과 30일 10번 홀에서 1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JTBC골프는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를 30일 오전 1시부터 생중계한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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