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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승 타이' LPGA, 8년 만에 JLPGA에 승수 앞서

신봉근 기자2017.11.27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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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에서 39년 만에 루키로서 올해의 선수에 오른 박성현(왼쪽)과 8년 연속 한국 선수 최저타수상을 이어간 신지애.

올해도 어김없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에서 한국 자매들의 맹활약이 이어졌다.

한국 선수들은 양대 투어에서 총 28승을 거뒀다. LPGA투어 선수들이 15승, JLPGA투어 선수들이 13승을 올렸다. 지난 2015년 32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수다. 2015년 당시에는 LPGA에서 15승, JLPGA에서 17승이 나왔다. 모두 해당 투어 최다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LPGA 한국 자매들은 올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11명이 골고루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다 인원 우승 신기록이기도 하다. 김인경이 3승을 거두며 가장 많은 트로피를 수집했고, 박성현과 유소연이 2승씩을 거뒀다. 장하나, 양희영, 박인비, 이미림, 김세영, 이미향, 고진영, 지은희가 1승씩을 거뒀다. 고진영은 비회원 자격으로 정상에 오르며 다음 시즌 LPGA투어 진출권을 획득했다.

J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은 지난 2009년(LPGA 11승, JLPGA 10승) 이후 8년 만에 LPGA 선수들보다 적은 승수를 쌓았다. 2015년과 2016년 17승을 거뒀지만 올해에는 13승에 그쳤다. 김하늘(3승), 이민영(2승)이 맹활약하며 초반 19경기에서 9승을 거뒀지만 후반 19경기에서 4승에 머물렀다. 주춤하던 신지애(2승)와 이보미가 후반기에 우승을 거두며 힘을 보탰다. 베테랑 이지희도 승수를 추가하며 JLPGA투어 통산 22승째를 거뒀다.

LPGA 한국 자매들은 우승 점유율에서도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27.3%(33개 대회 9승)에 그쳤던 우승 점유율이 45.5%로 훌쩍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37개 대회 17승으로 점유율 46%를 기록했던 JLPGA 한국 자매들은 올 시즌 38개 대회 13승으로 34.2%로 떨어졌다.

각종 타이틀 부문에서 새로운 기록도 썼다. LPGA투어에서는 박성현이 신인왕, 상금랭킹 1위, 올해의 선수 등 3관왕을 휩쓸었다. LPGA투어에서 루키 선수가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것은 지난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이다. 올해의 선수 동반 수상(박성현, 유소연)도 사상 처음이다. 또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에 3년 연속 한국 선수가 신인왕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동일 국가 선수가 3년 연속 신인상을 수상한 것은 1975~1987년 미국 이후 30년 만이다.

JLPGA투어에서는 김하늘이 아쉽게 메르세데스 랭킹 1위 수상에 실패했다. 일찌감치 시즌 초반 3승을 거두며 안선주(2014년), 이보미(2015, 2016년)에 이어 4년 연속 3관왕(메르세데스, 상금왕, 평균 타수)을 노렸지만 후반기 성적이 아쉬웠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리코컵에서 마지막 홀 파 퍼트에 성공했다면 메르세데스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보기를 하면서 2위에 머물렀다. 1위를 차지한 스즈키 아이(일본)와는 불과 1포인트 차이었다. JLPGA투어 첫 해에 2승을 거둔 이민영이 메르세데스 3위,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평균 타수상은 한국 선수가 가져왔다. 신지애가 70.292타를 기록하며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했다. 2010년 안선주 이후 8년 연속 한국 선수가 이 부문 타이틀을 독차지하고 있다. 8년간 안선주가 네 차례(2010, 2011, 2013, 2014년) 최저타를 기록했고, 이보미가 두 차례(2015, 2016년), 전미정이 한 차례(2012년) 이 부문 정상에 올랐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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