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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우승한 김효주, 더 단단해진 '골프 천재'의 골프

김지한 기자2021.05.02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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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제가 얼마나 샷 거리가 늘었는지 궁금했어요. 기대돼요"

지난해 12월 JTBC골프와 만난 김효주(26)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1년여 만에 다시 나가는 심경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자신감을 찾은 김효주는 걱정보다 기대감을 갖고 LPGA 투어에 다시 나갔다. 그리고 머지 않아 우승 트로피까지 다시 들어올렸다. 말 그대로 '골프 천재'의 귀환이었다.

김효주가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로 한나 그린(호주·16언더파)에 1타 앞서며 우승했다. 2016년 1월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5년 4개월 만에 통산 4승을 거둔 김효주는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2억6000만원)를 받았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선 김효주는 단단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출발한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탄탄한 경기 운영으로 타수를 차분하게 줄여갔다. 그리고 단번에 선두권에 나섰다. 최종 라운드에서 드러난 그의 기록에서도 좋은 경기 감각을 엿볼 수 있었다. 김효주의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은 92.8%(13/14), 그린 적중률은 88.8%(16/18)로 좋았다. 퍼트수도 26개로 좋았다. 그러면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았다.

김효주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해외 대신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되찾았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상금왕까지 달성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LPGA 투어에 복귀해서도 첫 대회였던 KIA 클래식에서 공동 5위에 올랐던 그는 시즌 4개 대회 만에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상승도 기대할 수 있게 돼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한층 더 키웠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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