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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을 기대하게한 최고의 대결 '고진영 VS 김세영'

김현지 기자2020.12.29 오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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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고진영과 김세영.

올해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를 떠들썩하게 했던 순간은 단연 최종전에서 고진영과 김세영의 맞대결이다.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과 2위 김세영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두 선수는 세계 랭킹 1위 뿐만 아니라 시즌 주요 타이틀까지 놓고 맞붙었다.

먼저 지난해 7월부터 세계 랭킹 1위로 독주하던 고진영은 올해 11월까지 LPGA 투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위 수성에 성공했지만, 김세영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김세영은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첫 승을 거두는 등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세계 랭킹 2위로 뛰어올라 고진영을 바짝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2위로 신인왕 이후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 수상을 노렸다.
두 선수는 대회 내내 엎치락뒤치락 명승부를 펼쳤고, 최종일 고진영이 맹활약하며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최종전이 4번째 대회였던 고진영은 상금 순위 13위로 최종전에 출전해 우승하며 단 4개 대회만에 상금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세영은 준우승으로 상금왕과 최종전 타이틀 방어, 세계 랭킹 1위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생애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 수상에 성공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세계 랭킹 1, 2위 두 선수의 결투를 2021년을 기대하게 하는 대결이라고 했다. 골프채널은 이와 더불어 여러 어워드를 발표했는데, 올해 47세로 유러피언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노장 골퍼로 선정했고, 더스틴 존슨(미국)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장면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이어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의 아들 찰리 우즈(미국)와 함께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서 호흡을 맞춘 것을 최고의 스토리 라인이라 칭했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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