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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도움 얻고 활짝 웃은 김세영... LPGA파들도 거셌다

김지한 기자2020.06.05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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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열린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2라운드 11번 홀에서 이글을 성공한 뒤 기뻐하는 김세영. [사진 KLPGA]

김세영(27)이 몰아치기 본능을 앞세워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둘째날 맹타를 휘둘렀다. 대회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김세영은 5일 제주 서귀포의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로 '보기 프리' 라운드를 치러내면서 10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날 10번 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11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시작으로 전후반 각각 5타씩 줄이는데 성공했다. 김세영은 지난 2018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조정민이 세웠던 코스 레코드(10언더파) 타이 기록을 작성하고 단번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 김세영의 안정적인 샷 뒤엔 캐디 폴 푸스코의 도움도 컸다. 푸스코는 3주 전 김세영의 요청으로 한국에 들어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입국자 수칙에 따라 2주 자가격리를 거쳐 이번 대회에 김세영의 캐디백을 멨다. 김세영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한국 대회에 나올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한 대회를 하더라도 최상의 컨디션과 최고의 상황을 만들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직접 와 달라고 요청해 들어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하기 훨씬 편했다. 코스가 미국과 잔디가 같고, 상태도 크게 다른 점이 없는데다 한국 선수를 많이 경험한 캐디라 잘 안다. 캐디 덕분에 5타는 더 줄인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김세영 외에 둘째날에도 LPGA를 주무대로 삼는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김효주(25)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더 줄여 합계 10언더파로 최혜진과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첫날 9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던 지은희는 둘째날 이븐파에 그쳐 공동 8위(9언더파)로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기회는 남아있다. 지은희와 첫날 공동 선두였던 한진선이 둘째날에도 5타를 더 줄여 합계 14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올해 LPGA 투어 신인 노예림이 공동 18위(7언더파),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6이 공동 38위(5언더파)에 자리했다. 세계 1위 고진영은 둘째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3언더파 공동 55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파 중에선 최나연이 둘째날 3타를 줄였지만 2오버파로 유일하게 컷 탈락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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