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톤 대결을 치를 로리 매킬로이와 저스틴 토마스. [사진 인스타그램]
남자 골프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4위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골프가 아닌 실내 자전거 이색 대결을 펼친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는 "PGA 투어 프로인 매킬로이, 토마스, 버바 왓슨(미국)이 30일(현지시각) 진행되는 펠로톤 올스타 라이드에 참가한다"고 27일 전했다. 이 대회는 골퍼들을 비롯해 올림픽 메달리스트, 미국 프로농구(NBA), 육상, 수영, 테니스 선수 등 남녀 16명의 다양한 종목 스타들이 실내 자전거 대결을 치른다. 펠로톤은 IT 기술을 활용한 실내 자전거 운동기구로, 최근 운동 선수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펠로톤은 운동기구 앞에 모니터가 달려있어 일정 액수를 내면 실시간 운동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골프계에서는 매킬로이가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때 실내 자전거 프로그램을 통해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았다. 여기에 토마스, 왓슨, 빌리 호셸(미국) 등도 매킬로이의 운동량에 도전한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져 더 주목받았다. 매킬로이는 고강도 45분 세션을 마친 뒤, 1만1500명 중 69위에 오른 기록을 공개한 바 있다. 골프계에선 '매킬로이는 펠로톤 킹'이라고 부른다.
이번 올스타 라이드엔 매킬로이, 토마스, 왓슨 외에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모건 프레셀(미국)도 참가한다. 남자부에선 NBA 보스턴 셀틱스 포워드 고든 헤이워드, 2012년 런던올림픽 수영 2관왕 매트 그레버스 등이 나서고, 여자부에선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 여자프로테니스(WTA) 전 세계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 등이 나선다. 20분짜리 2가지 세션으로 가장 좋은 기록을 낸 선수가 우승하고, 우승자 이름으로 뉴욕주 푸드뱅크에 상금을 기부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