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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해 마무리한 고진영 "시즌 끝났지만 연습하고 싶다"

이지연 기자2019.11.25 오후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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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올해의 선수상, 베어트로피, 안니카 어워드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진영은 정식 타이틀은 아니지만 상금랭킹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LPGA]

"시즌이 끝났지만 연습을 하고 싶어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1언더파 공동 11위로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시상식에서 올해 최저 평균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를 받았다. 숨가쁘게 달려왔던 2019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상이었다.

고진영은 "언제 이 긴 레이스를 끝내나 생각했던 것이 몇달 전인데, 벌써 시즌이 끝났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올 시즌 누구보다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면서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만족스럽지만 아직은 조금 더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1승과 함께 신인상을 받았던 고진영은 2년차인 올 시즌 투어에서 최고의 자리에 섰다.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CP 캐나다여자오픈 등에서 4승을 거뒀다. 상금랭킹 1위였고, 세계랭킹도 1위에 올라 최고의 해를 마무리했다.

최고의 해를 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이언 샷과, 철저한 자기 관리, 체력 훈련이 바탕이 됐다. 그러나 고진영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확인한 한해였다고 자신을 낮췄다. 고진영은 "마지막 대회, 마지막 날 부족한 것이 너무 많은 하루를 보냈다. 퍼트가 안됐는데 더 연습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며 "골프의 완성도, 스윙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조금 더 집중을 하고 싶다. 시즌이 끝나긴 했지만 연습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고진영의 시선은 벌써 내년 시즌을 향해 있다. 고진영은 일단 귀국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0년 시즌은 34개 대회로 투어가 더 커졌을 뿐만 아니라 올림픽이 열리는 중요한 해다. 고진영은 "하반기 시즌에 아쉬운 점이 많았기 때문에 푹 쉬지는 못할 것 같다. 어쨌든 충분히 쉬고 동기부여를 찾아서 잘 준비하겠다. 그래야 내년에도 올해처럼 짧다고 느낄만큼 빠르게 지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고진영은 행복했던 한해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고진영은 "올해 정말 많은 팬이 생겨서 행복하고 즐겁게 플레이했다. 조금 더 인간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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