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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끝내기 버디, 150만달러 잭팟

이지연 기자2019.11.25 오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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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라운드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김세영.

'승부사' 김세영이 짜릿한 끝내기 버디로 우승 상금 150만달러(약 17억6700만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김세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3승, 통산 10승째다.

넬리 코다(미국)에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코다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했다. 김세영은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쳤다. 코다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이븐파를 치면서 2타 차가 났다.

그러나 후반 9홀에서 흐름이 달라졌다. 코다는 9번 홀에서 티샷을 패널티 구역에 빠뜨려 첫 보기를 한 뒤 1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언덕을 맞고 해저드에 빠져 또 보기를 했다.

김세영도 도망갈 기회가 있었지만 파5홀인 14번 홀에서 1m가 안 되는 퍼트를 넣지 못해 보기를 하면서 2타 차 박빙이 이어졌다.

김세영과 코다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하는 사이 이 대회 2016년 우승자인 찰리 헐(잉글랜드)이 타수를 줄였다. 전반에서 1타를 줄인 헐은 후반 9홀에서 무려 5타를 줄였다. 12, 13번 홀 연속 버디 뒤 16~18번 홀의 연속 버디로 김세영과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 들어선 김세영은 버디를 하면 우승, 파를 하면 연장전이었다. 김세영의 두 번째 샷은 홀에서 8m 가량이나 되는데다 내리막 경사에 놓여 버디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승부사답게 김세영은 이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치열했던 경기를 끝냈다.

첫날부터 선두를 달린 끝에 거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김세영은 통산 10승째를 달성하면서 박세리(25승)-박인비(19승)-신지애(11승)에 이어 한국 선수 중 다승 4위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LPGA 투어 역사상 최고 금액은 150만 달러다. 이전 대회까지 상금랭킹 8위였던 김세영은 150만달러를 보탰지만 이 대회에서 공동 11위를 한 고진영에 간발의 차로 상금랭킹 1위를 탈환하지는 못했다. 고진영은 올 시즌 평균 69.062타로 김효주(69.408타)를 물리치고 최소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도 품에 안으면서 '고진영의 해'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김세영의 우승으로 33개 대회에서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인 15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2015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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