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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 유턴한 장하나, 국내서 열린 LPGA 투어 우승

이지연 기자2019.10.27 오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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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장하나.[KPGA/박준석]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활동을 접고 국내로 돌아왔던 장하나가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에서 우승했다.

장하나는 27일 부산 LPGA 인터내셔널(파 72)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재미 동포' 다니엘 강과 동타로 마친 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다니엘 강을 물리쳤다.

3라운드까지 장하나는 12언더파 3위, 다니엘 강은 11언더파 공동 4위였다. 최종 라운드 경기 중반까지는 다니엘 강의 흐름이었다. 챔피언 조 앞에서 경기한 다니엘 강은 8번 홀부터 11번 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한 때 3타 차 선두를 달렸다.

장하나의 추격전은 후반 9홀에서 시작됐다. 번반 9홀에서 2타를 줄인 장하나는 11번 홀(파5)에서 먼 거리 이글을 넣으면서 추격전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13, 15, 17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가 나왔다. 17번 홀(파4)의 버디는 티샷이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오면서 버디로 연결되는 행운까지 따랐다. 장하나는 "11번 홀 이글 퍼트 뒤 흐름이 내게 올 거라 생각했다. 17번 홀에서 티샷 행운까지 따르면서 '오늘은 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니엘 강과 동타로 경기를 마친 장하나는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 경기에서 위기를 겪었다.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파 퍼트는 5m 가량이나 됐다. 다니엘 강도 그린을 놓쳤지만 파 퍼트는 1m가 조금 넘었다. 위기 상황을 파로 막은 장하나는 두 번째 홀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10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세 번째 홀 경기에서 버디로 승부를 끝냈다.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이면서 끝내기 버디를 잡았다.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2017년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 이후 2년 8개월 만에 LPGA 우승을 추가했다. LPGA 투어 통산 5승째다. 2017년 5월 어머니의 건강 문제로 LPGA 투어 카드를 반납하고 국내로 돌아왔던 장하나는 "아직 어머니 건강이 좋지 않아 LPGA 투어 활동에 대해서는 가족과 상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장하나의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의 한국인 우승은 14승으로 늘어 2015년과 2017년에 나온 최다승 기록(15승)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LPGA 투어지만 KLPGA 투어를 겸해 치러진 이 대회 우승으로 장하나는 우승 상금 30만 달러(3억5235만원)를 더해 최혜진(20)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11억4천572만원)로 올라섰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나서 LPGA 투어 무대에 'KLPGA 투어 신인 돌풍'을 예고했던 이소미와 이승연은 상위권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이소미는 1타를 잃고 공동 4위(12언더파 276타)를 차지했고 이승연은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9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9위(10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부산=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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