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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될 뻔 했다가 인생 역전한 'LPGA 루키' 나이트

김지한 기자2019.10.07 오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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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린 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는 샤이엔 나이트.

한국 선수들이 2주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이 무산된 가운데, 올 시즌 신인 샤이엔 나이트(미국)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7일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박인비(31), 김세영(26), 이정은6(23)은 나란히 합계 9언더파를 쳐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는 이날 6~8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이정은6도 11·12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정은6은 개인으론 직전 대회였던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공동 9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톱10에 올랐고, 박인비는 시즌 6번째, 김세영은 5번째 톱10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나이트였다.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던 나이트는 버디만 5개를 기록하는 '보기 프리' 라운드를 펼치면서 합계 18언더파로 브리타니 알토마레(미국), 제이 마리 그린(미국·이상 16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특히 나이트는 파4 홀이었던 9번 홀과 10번 홀에서 모두 그린 바깥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는 칩인 버디를 연달아 성공시키는 진귀한 장면을 보였다.

이 대회를 앞두고 나이트는 올 시즌 상금 7만1346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쳐 상금 순위 120위로 올 시즌 마지막 대회를 치를 뻔 했다. LPGA 투어는 17일부터 열릴 뷰익 LPGA 상하이부터 남은 5개 대회에 상금 랭킹 100위 안에 들어있는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트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3000만원)를 벌어들인 것은 물론 우승자 자격으로 향후 2년간 투어 출전권도 받았다. 하마터면 시즌 마지막 대회가 될 뻔 했던 상황에서 '잭팟'을 터뜨린 셈이 됐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에선 김효주(24)가 8언더파로 공동 12위에 올랐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박성현(26)이 4언더파 공동 21위로 마쳤다. 시즌 3승을 노렸던 허미정(30)은 2언더파로 최나연(32), 김인경(31), 전인지(25) 등과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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