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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양희영은 믿고 보는 선수 중 한명"

이지연 기자2019.02.20 오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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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했던 양희영. 그는 이 대회에서만 2승을 거뒀다. [혼다 LPGA 타일랜드 홈페이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투어 11년차가 된 양희영을 "가장 믿고 보는 선수 중 한명"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칼럼니스트인 론 시락은 LPGA 홈페이지에 게재된 칼럼에서 "양희영은 비슷한 세대의 선수 중 가장 믿음이 가는 선수 중 한명"라고 썼다. 시락은 AP통신과 골프전문지 골프월드 등을 거친 유명 칼럼니스트다.

시락은 "양희영은 지난해까지 투어에서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8시즌이나 평균 타수 2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37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면서 "양희영의 이름을 리더보드 상단에서 보는 일은 매우 익숙한 일"이라고 했다.

2009년부터 LPGA투어에서 풀 시드를 받고 활동 중인 양희영은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양희영은 지난해까지 10시즌 중 9시즌에 상금랭킹 25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단 한 시즌을 빼놓고는 해마다 5번 이상의 톱 10을 기록했다. 통산 톱 10 횟수는 64번이다.

LPGA투어 내에서도 가장 견고한 경기를 펼치는 양희영의 경기력은 지난해 기록에서도 잘 드러난다. 양희영은 2018년 시즌 드라이브 샷 평균 34위(259.5야드)에 올랐고, 그린적중율 23위(72.01%)를 기록했다. 온 그린 시 퍼트 수는 6위(1.76개)였고, 평균 타수는 13위(70.24타)에 오르는 등 고른 기량을 보였다. 시락은 "양희영은 폭발적인 플레이로 큰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양희영은 메이저 대회에서 17번 톱 10에 들었다. 이 중 5번이 톱 5였다. 2009년 데뷔 뒤 해마다 메이저 대회에서 한 차례 이상 톱 10에 들었고, 특히 US여자오픈에서는 두 차례의 준우승을 포함해 7번이나 톱 10을 했다. 시락은 "양희영은 비슷한 세대 선수 중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선수 가운데 최고의 선수"라고 평했다.

큰 대회에 강한 양희영의 면모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드러났다. 양희영은 올림픽 메달보다 어렵다는 태극마크를 달고 개인전 4위를 차지했다. 박인비의 금메달에 가렸지만 대단한 성과였다.

통산 3승의 양희영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승,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1승을 거뒀다. 혼다 LPGA 타일랜드는 21일 개막한다. 양희영은 "톱 10은 자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해마다 나아지기 위해,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이언은 내 장기이지만 퍼트는 더 향상시키고 싶다. 한국에는 정말 뛰어난 여자 선수들이 많이 때문에 더 열심히 하려고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시락은 "양희영이 몇몇의 실수만 보완한다면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30살이기 때문에 양희영이 더 위대한 선수가 될 시간은 많다"고 평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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