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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홈코스에서 컷 탈락 아니면 우승?

김두용 기자2018.07.05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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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가 아이리시 오픈 개막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컷 탈락 아니면 우승.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최근 5년간 아이리시 오픈 성적표다. 우승은 한 번뿐이고 컷 탈락을 4번이나 했다. 매킬로이는 5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도네갈 발리리핀 골프장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롤렉스 시리즈 두바이 듀티프리 아이리시 오픈에 출전한다. 로리 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대회라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매킬로이는 홈 코스에서 열리는 아이리시 오픈에서 2016년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좋지 않은 기억이 더 많다. 지난해 1오버파로 컷 탈락했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진 3년 연속 컷 탈락 수모를 겪었다. 2015년 1라운드에서는 80타를 기록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2일부터 오전, 오후 풀로 연습하면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12년 만에 이 코스를 찾았다는 매킬로이는 “몇 년 동안 대회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1번 홀 티박스에 선 느낌이 있었다. 올해는 전혀 그렇지 않다. 충분한 연습을 했고, 몸상태도 그렇고 경기를 할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매킬로이는 순수 유러피언투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다.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과 BMW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아이리시 오픈이 순수 유러피언투어 4번째 출전 대회다. 우승만 없을 뿐이지 놀라운 경쟁력을 뽐냈던 매킬로이는 2년 만에 유러피언투어 우승 추가에 나서고 있다.

매킬로이는 “지금 내가 필요했던 바로 그 자리에 있다”며 자신의 상태를 표현했다. 지난 3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경기 감각이 나쁘지 않다. 세계랭킹 8위 매킬로이는 다시 정상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창설된 롤렉스 시리즈에서 아직 우승한 경험이 없는 매킬로이는 홈에서 열리는 아이리시 오픈을 벼르고 있다. 롤렉스 시리즈는 총상금 700만 달러 이상이 걸린 유러피언투어의 빅 이벤트 대회다.

매킬로이는 유러피언투어 제왕으로 군림해왔다. 2014년과 2015년 레이스 투 두바이를 연속 제패하는 등 지금까지 유러피언투어 상금왕 3차례를 기록했다. 많은 대회를 출전하지 않았지만 올해 레이스 투 두바이 부문에서 5위를 달리고 있다. 3년 만에 레이스 투 두바이 제패 도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매킬로이는 5일 오후 9시20분에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 토르비욘 올센(덴마크)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람보’ 존 람(스페인)이 매킬로이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인 람은 2연패를 겨냥한다. 세계랭킹 5위고, 최근 페이스도 매킬로이보다 좋다. 람은 지난 4월 유러피언투어 오픈 데 에스파냐에서 우승을 기록했고, 1일 끝난 프랑스 오픈에서도 공동 5위를 차지하며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람은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와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오후 4시20분에 티오프 예정이다.

한국의 왕정훈, 최진호, 이수민, 조락현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JTBC골프는 아이리시 오픈 1라운드를 5일 밤 12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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