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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전설-유망주 만남’ SK텔레콤오픈의 특별한 프로암

이은경 기자2018.05.15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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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왼쪽)는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하늘코스에서 SK텔레콤오픈을 앞두고 열린 프로암에서 최경주재단 추천선수 등 총 45명의 골프 유망주들과 섞여 라운드를 했다. [SK텔레콤 제공]

“아마 오늘 나온 프로들이 더 긴장하고 있을 겁니다.”

‘재능나눔 행복라운드’ 티오프 직전, 최경주(SK텔레콤)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하늘코스에서 아주 특별한 프로암이 열렸다. 17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을 앞두고 개최된 재능나눔 행복라운드다. SK텔레콤 오픈에서는 일반적으로 열리는 프로암처럼 스폰서사 관계자들이 참가자들과 라운드를 하는 게 아니라 골프 전설들과 유망주들이 함께 하는 골프 재능나눔 라운드가 열린다.

올해는 최경주, 박남신, 강욱순, 박세리, 박지은, 한희원, 김영, 이미나 등 남녀 멘토 15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남녀 골프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비롯해 각 시도별 추천선수, 최경주재단 추천선수 등 총 45명의 골프 유망주들과 섞여 라운드를 했다.

올해의 라운드가 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먼저 지난해 보다 멘토 참가자들이 대폭 늘었다는 점. 게다가 올해 재능나눔 행복라운드는 15일 스승의 날에 치러져 의미가 더 깊었다.

▶멘토와 멘티, 소통의 자리

이날 행사는 각조별로 1명의 멘토와 3명의 멘티가 짝을 이뤘다.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인 박세리는 손가락 부상으로 플레이를 하지 못했지만 멘티들과 18개 홀을 모두 돌며 자세 하나하나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박세리가 SK텔레콤 오픈을 앞두고 열린 프로암에서 유망주들과 함께 라운드에 나섰다.]

박세리는 “선배와 후배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자체로 기쁘다”며 “요즘 어린 선수들은 기량이 뛰어나고 자세도 훌륭하기 때문에 내가 뭐라고 말 해줄 건 없다. 다만 골프와 라이프의 밸런스를 잘 유지하라고 조언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더욱 뜻 깊은 스승의 날

최경주재단 소속의 우윤지는 티오프 전 “최경주 프로를 직접 만나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끊임 없는 노력으로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인내심과 도전정신에 대해 꼭 조언을 듣고 싶었다”며 들뜬 표정으로 소감을 말했다.

전현직 프로 멘토들은 자연스럽게 어린 후배들과 어울려 분위기를 풀어 갔고, 사소한 투어생활의 노하우부터 컨디션 관리법, 코스 매니지먼트까지 후배들이 궁금해하는 모든 것에 성심성의껏 대답했다. 코스 위에 선 모든 조에서 웃음 소리가 들렸다.

한편 이날 참가한 유망주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뽐냈다. 은퇴한 지 한참 된 멘토들 중에는 “후배들 실력이 너무 뛰어나서 무섭다”며 너스레를 떠는 이들도 있었다. 반드시 선배들이 스승이고 후배가 제자인 자리가 아니라, 현직 프로들도 아마추어 후배들에게 자극을 받는 자리이기도 했다.

SK텔레콤의 오경식 스포츠마케팅 그룹장은 “재능나눔 행복라운드가 앞으로도 골프 유망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이은경 기자 eunkyonglee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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