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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 골프백 찾은 김인경 "이제 새 클럽이 편해요"

정두용 기자2018.03.23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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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이 23일 LPGA투어 기아 클래식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인경이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인경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베드 에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기아 클래식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6언더파 공동 선두에 오른 박희영, 캐롤라인 헤드웰(스웨덴), 재키 스토엘팅(미국)과는 불과 1타 차다.

김인경은 그린 적중률 88.9%로 견고한 샷감을 뽐냈다. 퍼트는 29개를 기록했다. 김인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해에 친구와 사촌을 하늘로 보내고 힘든 시간을 가졌지만 가족들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1라운드에 관해선 “오늘 퍼트 스피드가 맞아 떨어지면서 퍼트가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인경은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는 등 매서운 뒷심을 뽐냈다.

경기장엔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인경은 “이른 시간에 경기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버디로 경기를 시작했다”며 “비로 젖은 그린에서 연습할 때 공이 빠르게 구르는 것을 보고 놀랐지만 지금은 적응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엔 “새로운 골프 장비들을 시험해야 했기 때문에 지난 주 경기는 참가하지 못했다”면서 “그 시간 동안 좋은 연습을 할 수 있었고, 이제 새로운 클럽이 편한 느낌을 준다”고 답했다.

김인경은 새로운 클럽에 적응 중이다. 지난 1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샌디에이고로 이동하는 항공편에서 기존 클럽을 분실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분실된 클럽을 샌디에이고의 한 중고용품점에서 발견했지만 새로운 클럽으로 경기에 참가했다. 이에 대해 김인경은 “기존 클럽은 분실된 것이 아닌 도난당한 것이다.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클럽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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