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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5 5명 미국, 한국 자매 4연승 저지하나?

신봉근 기자2018.03.03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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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강 등 미국 선수 5명이 톱5에 오르며 한국 자매의 4연승 저지를 노린다. [다니엘 강 인스타그램]

미국 선수들이 4년 만에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에서다.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상단에는 미국 선수들이 대거 자리했다. 15언더파 선두 넬리 코다를 비롯해 5명의 선수가 톱5에 들었다.

이 대회는 최근 3년간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2015년과 2017년에 박인비가 정상에 올랐고, 2016년에는 장하나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9년 신지애의 우승까지 총 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대회 최다 우승국이다.

한국 자매의 3연패 이전에는 미국 자매들이 3연패를 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안젤라 스탠포드, 스테이시 루이스,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가 차례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뉴 페이스들이 우승을 노린다. 루이스와 크리머는 대회에 불참했고, 스탠포드는 4언더파 공동 27위로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다.

'메이저 퀸' 다니엘 강이 선봉에 섰다. 다니엘 강은 2라운드에서 8언더파 코스레코드 타이를 세우며 선두로 도약했다. 3라운드에서는 2타를 줄이며 1타 차 2위에 올랐다. 14번 홀까지 버디 3개를 낚았지만 15번 홀에서 2m 파 퍼트가 왼쪽으로 빠지며 50홀 노보기 행진을 마감했다. 마지막 홀에서도 공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가 나왔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첫 승을 거둔 다니엘 강은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올해 캐디와 코치를 바꾸는 등 변화를 겪었지만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넬리와 마리나 알렉스(미국)는 통산 첫 승을 노린다. 넬리는 지난주 정상에 오른 언니의 바통을 이어받아 선두에 올랐다. 5번 홀까지 파 세이브를 이어가다 3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탄 뒤 후반에 4타를 더 줄였다. 넬리가 정상에 오른다면 사상 2번째로 연속 우승을 거둔 자매로 기록된다. 2000년 안니카-샬롯타 소렌스탐 자매가 2주 연속 우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아직 우승이 없는 투어 5년 차 알렉스는 해가 갈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알렉스는 지난해 톱10에 6번 드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였다. 작년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는 11위에 오르며 미국 선수 최고 성적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알렉스는 후반이 아쉬웠다. 14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쓸어담았지만 15, 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했다. 마지막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한 알렉스는 10언더파 공동 5위다.

지난주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제시카도 2주 연속 우승 가시권에 들었다. 4타를 줄이며 10언더파 공동 5위다. 첫 날 선두에 올랐던 미셸 위도 10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작년 시즌 초반 4개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3승을 차지했었다. 개막전에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한국이 3경기 연속 우승을 거두며 최다승 타이 기록(15승)의 주춧돌을 놨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시즌 초반 3경기에서 미국 2승, 한국 1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 선수가 정상에 오른다면 작년과 정반대의 상황이 된다.

4연승을 노리는 한국 선수 중에는 고진영이 10언더파 공동 5위로 성적이 가장 좋다. 첫 날 이븐파로 고전했지만 이틀 연속 5타를 줄였다. 데뷔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과 지난주 대회에 이어 3연속 톱10 가능성이 충분하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4일 오전 11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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