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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샨샨-톰슨-박성현 동반 라운드, 세계 1위 쟁탈전

신봉근 기자2018.02.28 오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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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세계랭킹 1위 펑샨샨, 2위 렉시 톰슨, 3위 박성현이 동반 라운드를 한다.

세계랭킹 1~3위 톱랭커들이 맞붙는다.

세계랭킹 1위 펑샨샨(중국)과 2위 렉시 톰슨(미국), 3위 박성현이 내달 1일부터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드를 한다. 톱랭커들만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랭킹이 높은 세 선수가 한 조에 속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현은 세 선수 중 가장 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주 끝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첫 경기를 가졌다. 장기인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 샷은 여전했지만 더블 보기를 2개나 범하는 등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박성현의 3관왕 포문을 연 대회다. 박성현은 작년 이 대회를 통해 LPGA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부터 3위를 차지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신인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 3관왕 대기록을 세웠다. 코스 경험이 없었던 지난주 대회보다 수월하게 코스를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펑샨샨은 지난해 11월 블루베이 LPGA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신인 최초로 1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1주 만에 끌어 내렸다. 이후 16주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펑샨샨은 "비시즌 기간이 겹쳐 8주 정도는 먹고 자면서 1위를 유지했다"며 "투어에 많은 강자들이 있다. 그 중 내가 운이 조금 더 좋았을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펑샨샨이 운좋게 1위 자리에 올라 있는 것은 아니다. 본래 슬로우 스타터 기질이 있는 펑샨샨은 올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하고 있다. 개막전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3위에 올랐고, 지난주 대회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펑샨샨은 "작년 1위가 내 목표였고, 올해는 명예의 전당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며 메이저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톰슨은 세 선수 중 유일하게 1위 경험이 없다. 톰슨은 2번이나 1위 등극의 기회를 놓쳤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홀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우승을 내줬다. 우승과 세계 1위, 올해의 선수를 모두 놓쳤다. 펑샨샨도 "톰슨이 그 퍼트를 집어넣었다면 나는 1주 만에 1위에서 내려왔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지난주 대회에서는 벌타에 발목을 잡혔다.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치면 세계 1위가 가능했지만 벌타를 받는 바람에 공동 2위가 됐고, 세계랭킹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랭킹이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톰슨과 펑샨샨의 포인트 차는 불과 0.1점이다. 톰슨은 "모두가 세계 1위가 되고 싶어한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내 게임이다. 코스에서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톰슨은 비시즌동안 손목 부상으로 고생을 했다.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한 상태였다. 그러나 톰슨은 부상을 딛고 시즌 초반부터 펄펄 날고 있다. 초반 두 경기에서 6위-2위를 기록 중이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이라는 목표도 있다. 톰슨은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나라를 대표하고 싶다. 나라를 대표할 기회가 있다면 언제나 그것이 내 첫 번째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시즌을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완벽한 부상 복귀를 알렸다. 박인비는 2016년 우승자 장하나, 2012년 챔피언 안젤라 스탠포드(미국)와 '챔피언 라운드'를 한다.

올 시즌 우승자들의 맞대결도 성사됐다. 개막전 우승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챔피언 고진영, 지난주 대회에서 통산 5승을 거둔 제시카 코다(미국)가 한 조다.

JTBC골프는 대회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1라운드는 3월1일 낮 1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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