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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의 예측, "한국 자매 최다승 기록 경신 가능"

신봉근 기자2018.02.20 오전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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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중혁]

Q. 2018 시즌을 대비해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훈련했는지?
올해는 평소보다 시즌을 빨리 시작해서 훈련도 거의 없이 시즌에 들어간다. 2017 시즌을 돌아보면 퍼트에 따라 성적이 판가름 났던 것 같다. 퍼트에 가장 중점을 두고, 또 내 퍼트 스타일에 대해 잘 알아가는 훈련을 반복했다.

Q. 올 시즌에는 본인의 메인 스폰서(메디힐)가 대회를 개최하게 됐는데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우선 많은 한국기업들이 LPGA투어 호스트가 되고 있는데, 메디힐도 그 기업 중 하나가 된 것 같아서 기쁘다. 특히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은 좋아하는 코스다.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Q. 2017년 시즌에 올해의 선수를 포함해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본인은 커리어 그랜드슬램 등 가야 할 길이 아직 멀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2017년에는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것을 이룬 해라 시즌 중에 계획이 수정되기도 했다. 한 번 세계 랭킹 1위를 해보니 계속해서 그 자리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세계 랭킹 1위를 다시 되찾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또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한 욕심도 크다. 2018년에는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한 메이저 대회의 타이틀을 갖고 싶다.

Q. 벌써 중고참 골퍼에 속하는데 젊은 선수들의 도전이 거세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루키 때를 생각해보면 겁도 없이 자신 넘치는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그에 비해서 지금은 조금 더 생각도 많아지고 신중해졌다. 신인 선수들을 보면 거칠 것 없이 자신 있게 경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렇게 계속해서 좋은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LPGA투어의 기존 선수들도 더 분발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선의의 경쟁이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는 원동력이고, 좋은 자극제라고 생각한다.



Q. 2018년 시즌에 가장 우승하고 싶거나 기대되는 대회는?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링크스 스타일의 골프장에서 경기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비록 올해는 잉글랜드에서 열리지만 골프의 성지인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대회라 항상 기대가 큰 것 같다.

Q. 2017년에 한국 선수들이 15승을 합작했는데 2018년의 승수를 전망해본다면.
개인적으로도 2017년엔 처음으로 다승을 거뒀다. 올해도 계속해서 다승을 챙기고 싶다. 2017년에는 2승이었으니 이왕이면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다른 선수들이 워낙 잘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2017년 이상의 승수를 추가한다면 시즌 최다승 기록도 깰 수 있을 것 같다(웃음).



Q. 2017년 메이저 우승, 세계 1위 등극, 올해의 선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까지 차지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는다면?
뭐니뭐니 해도 세계 랭킹 1위였던 것 같다. 왜냐면 정말 생각지도 못했고, 늘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막연하게 꿈꿔왔던 자리이기 때문이다. 6월에 두 번째 우승과 함께 찾아온 소식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다.

Q. 한국 선수를 대표해서 많은 공식 석상에 참석하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나?
워낙 한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런 면에서는 정말 뿌듯하다. 그렇지만 아직도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한국 선수를 대변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한국의 주니어 환경은 어떤지, 어떤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는지 그런 점들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려고 한다.



Q. 언변이 뛰어난데 혹시 출연하고 싶은 TV 프로그램이 있는지.
지난해가 프로 생활 10년 차였다. 그러면 TV에 나온 지 10년 정도 됐다는 얘긴데 지금도 내 모습이나 목소리가 나오는 방송을 잘 못 본다. 창피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아직까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웃음).

Q. 2018 시즌의 목표와 각오는.
2018년에 세계 1위를 되찾겠다는 목표로 준비할 예정이다. 세계 1위가 되려면 그만큼 좋은 성적과 많은 우승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 1위에 올라서도 ‘이 선수가 세계 1위 자격이 있구나’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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