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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랭커 총집합 혼다 타일랜드, 고진영의 진정한 시험대

신봉근 기자2018.02.20 오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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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데뷔전을 치른 고진영이 태국에서 톱랭커들과 맞닥뜨린다. [ISPS 한다 인스타그램]

최고의 데뷔전을 치른 고진영이 톱랭커들과 진정한 맞대결을 펼친다.

고진영은 22일부터 태국 촌부리 시암 골프장 파타야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클래식에 출전한다. 시즌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상금랭킹 상위 58명과 챔피언들 만이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정상급 대회다.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갓 데뷔한 신인 선수가 이 대회에 출전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신인왕 박성현도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16년 당시 루키였던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에 나섰고, 2015년 신인왕 김세영은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데뷔 두번째 경기 만에 정상에 오르며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고진영은 18일 끝난 데뷔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루키 시즌을 예고했다. 긴장감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펼쳤다. 페어웨이 적중률 92.9%, 그린 적중률 84.7%를 찍으며 정확한 샷을 뽐냈다. 대회 나흘 동안 꾸준히 선두를 지켰다. 고진영은 호주여자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려던 일정을 급히 변경하고 곧바로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갑작스런 스케줄 변화가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호주보다는 친숙한 태국에서 경기를 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호주를 처음 방문한 고진영은 호주와 비슷한 뉴질랜드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고진영은 국내 투어에서 활약할 때 태국과 비슷한 기후인 베트남에서 주로 전지훈련을 해왔다. 비시즌 기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한 것도 LPGA투어의 장거리 비행을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고진영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진정한 시험대다.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총 출동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고진영보다 랭킹이 높았던 선수는 유소연과 아리야 쭈타누깐(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최혜진, 이민지(호주) 5명 뿐이었다. 당시 20위였던 고진영은 19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4계단 뛰어오른 16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는 12명이다. 7위 김인경과 10위 최혜진, 13위 박인비를 제외한 톱20 모든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3관왕 대기록을 달성한 박성현이 이번 대회를 통해 2년 차 시즌을 출발한다. 박성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행기에 앉아있는 사진을 올리며 태국행을 알렸다. 올랜도에서 훈련한 박성현은 지난 1월 JTBC골프와의 인터뷰에서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와 '3승'을 시즌 목표로 잡았다. 덧붙여 "첫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퍼트감"이라고 설명했었다.

둥지를 찾은 전인지도 첫 경기를 갖는다. 전인지는 지난해 말 KB금융그룹과 후원계약을 맺으며 민무늬 모자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준우승만 5번 차지하는 등 무관으로 시즌을 보낸 전인지는 새 스폰서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JTBC골프가 대회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1라운드 경기는 22일 오후 3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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