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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우승' 임성재,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웹닷컴 정복

기자2018.01.17 오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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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본인의 프로 첫 승을 미국에서 거뒀다. [웹닷컴 투어 홈페이지]

무서운 신예 임성재가 미국 무대 데뷔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17일(한국시간) 바하마 샌달스 에메랄드 배이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웹닷컴 투어 개막전인 바하마 그레이트 엑슈마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7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카를로스 오티즈(멕시코)를 4타 차로 제치고 트로피를 들었다.

또 임성재는 제이슨 데이(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웹닷컴 투어를 정복하는 기록을 썼다. 임성재는 19세9개월17일 나이에 웹닷컴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19세의 나이에 웹닷컴 투어 정상에 오른 건 데이와 임성재 둘 뿐이다. 데이는 지난 2007년 레전드 파이낸셜 그룹 클래식에서 19세7개월26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일찌감치 미국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임성재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밝혔다.

임성재는 웹닷컴 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차석으로 통과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국내와 일본에서 '무서운 10대'로 꾸준한 성적을 거두던 임성재는 미국으로 건너가자마자 프로 통산 첫 승을 수확했다. 웹닷컴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을 거둔 것은 임성재가 16번째다. 우승상금 10만8000달러를 획득하며 상금랭킹 1위로 출발하게 된 그는 다음 시즌 PGA투어 입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상위 25위까지는 PGA투어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지난해 웹닷컴 투어 정규 시즌 상금 25위가 16만4000달러 수준이었다. 앞으로 남은 20여 개의 대회 중 톱10 2번 정도로 기록하며 1부 투어 티켓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풍이 몰아치는 악조건 속에서도 임성재는 안정된 샷감을 뽐냈다. 임성재는 이날 새벽부터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렀고, 오티즈와 함께 6언더파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섰다. 출발부터 좋았다. 첫 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3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6번 홀과 8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한 임성재는 전반까지 10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예약했고, 14~1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임성재는 "웹닷컴 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리는 게 꿈이었다. 매우 긴장됐고, 리더보드를 한 번도 보지 않고 제 게임에만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비오와 이경훈도 이번 대회에 나섰지만 컷 탈락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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