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존슨은 PGA 왕중왕전에서 2위 존 람을 8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2018년 첫 우승자가 됐다.
존슨은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렌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4언더파를 기록한 존슨은 2위 존 람(스페인)을 8타 차로 제치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존슨은 2016-2017 시즌 PGA투어 챔피언들이 맞붙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존슨은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간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4승을 거뒀던 존슨은 연초부터 우승을 추가하며 통산 17승째를 거뒀다.
존슨은 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지난해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6번 홀에서는 439야드 티샷을 날리기도 했다. 존슨은 이날도 어김없이 호쾌한 샷을 뿜어냈다. 1번 홀부터 389야드의 드라이버샷을 기록했다.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존슨은 파5 5번 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추가했다. 파4 6번 홀에서는 1온을 노렸지만 공이 그린 바로 앞에 떨어졌다. 존슨은 세컨드 샷을 핀 3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기록했다. 9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한 존슨은 20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존슨은 11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첫 보기를 적었다. 그러나 존슨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파4 430야드 12번 홀에서 430야드짜리 장타가 나왔다. 티샷이 시속 12마일(19.3km)의 바람을 타고 계속 굴러가더니 핀 30cm 안쪽에 멈췄다. 손쉽게 이글을 기록한 존슨은 14~1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파4 14번 홀에서도 1온에 성공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 김시우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톱10에 안착했다. 첫 홀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이후 버디 5개를 낚았다. 특히 파5 4개 홀 중 3개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88.9%의 정확한 그린 적중률이 돋보였다.
지난해 PGA 올해의 선수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아버지와 함께 마지막 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날 2오버파로 떨어지며 주춤했지만 6타를 줄이며 4언더파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토마스는 캐디 지미 존슨이 부상을 당하며 3, 4라운드를 아버지 마이크 토마스와 함께했다. 다음 주 열리는 소니 오픈에서는 필 미켈슨(미국)의 캐디였던 짐 맥케이와 합을 맞출 예정이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