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마이크(왼쪽)와 함께 경기하고 있는 저스틴 토마스. 그는 3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공동 30위까지 밀려났다.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주 마우이 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골프협회(PGA)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3라운드.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자인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이날 캐디 백을 아버지 마이크에게 맡겼다. 토마스의 캐디인 지미 존슨은 지난 해 10월 CIMB 클래식 도중 오른 발 발바닥을 다쳤다. 대회 2라운드까지 통증을 참고 백을 멨지만 결국 3라운드를 앞두고 탈이 났다. 존슨은 약 한 달 간 더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는 "존슨이 걷기에는 코스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는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무리가 됐던 것 같다"고 했다.
지난 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2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던 토마스는 올해 대회에선 부진했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적어냈을 뿐, 2,3라운드에서 2오버파씩을 치며 출전 선수 34명 중 최하위권인 30위까지 밀려났다.
3라운드에서 존슨의 대타로 아버지 마이크에게 캐디 백을 맡긴 토마스는 무빙데이에서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2개와 보기 1개로 2오버파를 적어냈다. 부자가 호흡을 함께 맞춘 건 지난 2016년 QBE 슛아웃 이후 2년 만이다. 그러나 토마스는 대회 최종일인 4라운드에도 아버지 마이크에게 백을 맡길 예정이다.
다음 주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토마스는 새로운 캐디로 필 미켈슨(미국)의 백을 25년이나 멨던 짐 맥케이를 정했다. 토마스는 "지금으로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존슨이 100% 완쾌돼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다. 존슨이 돌아올 때까지 그의 자리를 대체해줄 사람을 계속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